한국 농구 대표팀이 201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8강에 진출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필리핀 마닐라 몰오브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2차 조별리그(12강) F조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71-47, 24점 차로 대파하고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3승1패(1라운드 탈락 팀과의 전적은 제외)로 이란(4승)에 이어 조 2위를 기록하며 8일 인도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8강 행 티켓을 확보했다.
바레인과의 2차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형 농구인 강한 압박 수비로 45점 차 대승을 거둔 한국은 장신군단 카자흐스탄을 맞아 고전이 예상됐지만 특유의 압박 농구로 20점 이상 차 낙승을 거뒀다.
미국 출신 귀화 선수로 경계 대상 1순위인 제리 존슨이 15점을 올린 것을 제외하곤 카자흐스탄 주전들의 득점을 한 자릿 수로 묶은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
한국은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40-30으로 앞서며 예상 밖이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경기 시작 3분 여 동안 카자흐스탄의 득점을 묶고 조선형의 3점슛과 양동근, 윤호영의 득점으로 기선을 잡았다.
1쿼터를 16-14로 끝낸 한국은 2쿼터에 교체 투입된 김민구가 3점슛 3ㅐ개를 포함, 순식간에 11점을 넣으며 전반을 38-27, 11점 차로 마쳤다.
한국은 3쿼터 중반 전반 내내 한국을 괴롭힌 존슨이 파울 트러블로 벤치로 물러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3쿼터 동안 카자흐스탄의 득점을 9점으로 묶고 김선형이 속공과 3점슛으로 연속 7점을 추가하는 등 21점을 림에 꽂으며 57-36, 21점 차로 앞선 채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한국은 4쿼터에도 공격의 고삐는 늦추지 않고 점수 차를 더 벌리며 24점 차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김민구가 14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주도했고 김선형과 조성민도 각각 14점, 12점을 올렸다.
유재학 감독은 “야간 경기를 2경기 연속 치르면서 선수들이 많이 지쳤다”면서 “인도전은 최대한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하고 재충전한 뒤 8강전부터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