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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유흥가 전시장’ 전락한 ‘인계동 박스’

무허가 성매매 업소 난립
불법 ‘감성주점’까지 성황
당국 솜방망이 처벌도 한몫

 

경기남부지역 최대 유흥가인 수원시 인계동 수원시청 인근 속칭 ‘인계동 박스’ 일원이 불법 무허가 성매매 업소 등의 난립에 이어 ‘감성주점’이라 불리는 일부 업소들의 불법 영업으로 ‘불법 전시장’으로 전락해 말썽을 빚고 있다.

더욱이 이들 업소들이 불법 호객행위와 홍보지 무단 살포는 물론 불법 시설물 설치 운영 등도 서슴지 않으면서 영업에 열을 올려 청소년 탈선 우려 등도 커지고 있지만 관할당국은 사실상 뒷짐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비난이 일고 있다.

13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시 인계동 속칭 ‘인계동 박스’에는 지난해부터 나이트클럽과 일반 술집을 결합시킨 감성주점이 들어서기 시작해 현재 10여곳이 영업 중이다.

특히 이들 업소들이 저렴한 가격은 물론 음주와 춤까지 출 수 있다는 것을 내세운데다 8090세대라 불리는 20대에서 30대초반까지 대다수 젊은 층이 몰린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부킹’ 등 짝을 찾으러 오는 손님 등으로 주말이면 줄을 서야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일부 감성주점이 유흥주점인 나이트클럽이 아니라 일반음식점으로 등록, 무단으로 용도를 변경해 불법 영업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더욱이 수개월전부터 행정당국에 이들 업소들의 불법 사실에 대한 신고와 민원이 이어졌지만, 지난달에야 일부 시정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착의혹마저 일고 있는 상태다.

또 이들 업소들이 관할당국의 시정명령을 비웃기라도 하듯 버젓이 영업을 계속하면서 솜방망이 처벌로 ‘불법 전시장’을 만들고 있다는 비난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본지가 현장 확인에 나선 지난 9일 이후 현재까지 일반음식점으로 신고된 A감성주점은 요란한 음악과 함께 100여㎡ 규모의 무대 위로 DJ와 함께 몇 명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인근 업주 B씨는 “감성주점이라는 이름으로 영업하고 있지만 나이트클럽의 절반도 안되는 돈으로 소주 등을 마시며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데 누가 비싼 돈 주고 클럽에 가겠느냐”며 “수차례 민원에도 여전히 불법 영업이 성황 중인 것을 보면 누군가 뒤를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시민 C씨는 “이들 업소가 생기면서 호객꾼들도 많아지고, 거리에도 전단지가 넘치지만 단속하는 것은 단 한번도 못 봤다”며 “인계동이야말로 안마방에 키스방, 또 감성주점까지 전국 최고의 불법 유흥가 전시장이 된 지 오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 업소에 대해 수차례 신고가 제기돼 현재 행정명령을 지시하고 처리 중인 단계”라며 “나머지 감성주점의 경우 영업과 건축물 용도가 정상적으로 신고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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