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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고향 땅에… 이번엔 꼭 만날 수 있길”

北 이산가족 상봉 회담 수용… 실향민 등 기대감 고조

“죽기 전에 꼭 한번 고향 땅을 밟아보고 싶어요. 이번엔 꼭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18일 오후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정부의 실무 접촉 제안을 수용했다는 소식에 곳곳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퍼져 나왔다.

수원역 대합실에서 뉴스속보를 통해 소식을 접한 김현진(32·화성시)씨는 “북한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답답한 시국에 정말 잘 된 일”이라며 “남북 간에 활발한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통일의 시금석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관계자는 “이산가족이 고령화된 상황에 우리 정부와 북한의 결정으로 많은 실향민이 돌아가시기 전에 상봉할 수 있게 된 점을 환영한다”며 “관련 절차들을 처리하려면 50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관련 업무 인력을 보강해 신속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틀 전 정부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에도 체념했던 실향민들은 다시 한 번 고향 땅을 밟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상봉 신청서를 접수한 정학순(75·여·평택시)씨는 “북에 홀로 남았던 열여섯 살 까까머리 오빠의 마지막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며 “죽기 전에 꼭 고향 땅을 밟고 오빠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누리꾼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한 누리꾼은 “찜통더위 속에 정말 시원한 소식”이라며 “내친김에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도 재개하자”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대통령의 판단에 찬성한다”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정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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