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보다 긴 장마와 밤낮 없는 찜통더위로 전 국민이 무더위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찜통더위로 남녀노소랄 것 없이 옷차림은 가벼워졌고, 특히 핫팬츠 또는 미니스커트에 속옷이 비치는 의상의 젊은 여성들을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전력수급 비상으로 각 가정에서는 문과 창문 등을 모두 열어놓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생활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 문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일상적인 노출의상과 소홀한 문단속이 성범죄자들에게는 범죄의 표적이 되기 십상이다. 특히 요즘 들어 인터넷 매체 등을 통하여 음란한 영상을 접하고 자란 청소년 및 청년층이 매체를 통해 보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직접 노출이 심한 여성을 표적으로 공용화장실 및 고시원 등 공용 샤워장에서 스마트폰을 이용 몰래카메라를 찍는가 하면 카메라렌즈를 특수하게 변형하여 여성을 따라가 속옷을 찍는 등의 범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또한 집안에서 창문 및 문 등을 열어 둔 채, 속옷만 착용하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길을 지나가는 행인이 몰래 창문을 통해 집안을 들여다보는 것 같다는 신고가 자주 들어오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성폭력범죄 건수는 어떨까? 1997년 발생한 성폭력건수가 7천120건이었던 것이 2007년 84.4% 증가하여 1만3천573건이 발생하였고, 2012년은 2만3천000건을 기록하여 하루 평균 63건씩 발생한 것으로 꾸준히 건수가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성폭력범죄를 일상생활에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여성은 되도록이면 늦은 시간 혼자 외출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 혼자 외출 시 인적이 드문 곳은 피해야 할 것이고, 늦은 시간 술이 취한 상태로 귀가하는 것은 성폭력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우므로 특히 조심하고 자제해야 한다.
그러면 가정에서는 어떨까? 사람들이 지나가는 쪽의 창은 문단속을 해주어야 하며, 집안 내부가 보이는 창문이나 문은 어떤 것인지 미리 확인하여 되도록 문단속을 해주는 것이 최고의 예방법이라고 하겠다.
이같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나와 가족들이 성폭력 범죄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오늘부터 당장 일찍 퇴근하여 집안의 창문 및 문단속에 신경을 써 범죄예방에 힘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