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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미래도시 모델 제시 ICLEI 수원총회

ICLEI(이클레이)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다. 1990년 43개국 200개 지방정부에 의해 창립됐다. 현재는 회원국이 많이 늘어나 전 세계 84개국 1천220개나 되는 지방자치단체가 가입해 도시의 지속가능 발전을 추구한다. 세계의 지방정부 네트워크 가운데 가장 큰 단체다. 해마다 열리는 ICLEI 세계 총회는 ‘생태교통 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교통’에 공통 관심을 갖는 가맹 도시와 국제 활동가들이 교류하며 노하우를 공유하고 끊임없이 방안을 강구하기 때문이다.

그 ICLEI 세계 총회가 지난 1일부터 4일 동안 수원에서 열리고 있어 관심을 끈다. 첫날 참가도시 대표들의 등록과 개막식 퍼레이드 참여에 이어 둘째 날인 2일 오전 개회해 본격적인 회의를 시작했다. 마침 이 기간 중 수원시 행궁동에서는 ‘생태교통 수원2013’ 축제가 벌어지고 있어 더욱 의의가 깊다. 차 없이 사는 미래 체험 ‘생태교통 수원2013’은 지난 1일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일원에서 한 달간 일정으로 개막했다. ‘생태교통 수원2013’은 머지않은 미래에 닥쳐 올 화석연료 고갈 상황을 전제로 한다. 실제로 9월 한 달간 행궁동 시범지역 주민은 물론 방문자들도 ‘자동차 없는 마을’을 체험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미래 도시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1일 0시를 조금 넘긴 시각 행궁동 거리에서 만난 ICLEI 전 사무총장 콘라드 오토 짐머만씨는 생태교통 수원 2013행사가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가란 질문엔 “지금도 80% 정도는 성공했다”고 답했다. 짐머만씨는 유엔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생태건물 브랜드, 생태교통의 전문가로 최근 수원의 생태교통에 올인 해 있는 상태다. 조금 더 두고 봐야겠지만 세계적인 생태교통 전문가의 평가이니만큼 믿어도 좋을 것 같다.

이번 수원총회엔 세계 41개국의 98개 유명 도시 대표와 교통관계자 등 해외에서만 239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2일 오전 개회식에선 염태영 수원시장의 개막연설에 이어 캐나다 ‘8-80 Cities’ 길 페날로사 사무국장이 ‘현대 도시에서 비동력 교통의 이점’을, 독일 트리어대학교 하이너 몬하임 교수가 ‘생태교통과 NGO 활동의 연계’ 등에 대해 발표, 관심을 끌었다. 이번 총회는 세계 생태교통의 권위자들이 참가하고 있으며 수많은 외신기자들이 취재에 열을 올릴 정도로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미래에 추구해야할 도시 생태교통 모델이 창출되고 보다 많은 국가나 도시들이 뜻을 함께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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