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6 (목)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기고]성숙한 시민의식이 쾌적한 평택 만든다

 

280t! 하루 평균 평택시에서 배출되는 쓰레기의 양이다. 1t 트럭 280대가 쌓여있는 것을 상상해보라. 실로 어마어마한 양이다. 이를 처리하기 위한 비용만 하루 수천만원이 들어가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쓰레기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시민의식의 부재로 인한 배출시간 미준수, 종량제 봉투 미사용, 분리배출 미이행 등의 무단투기 행위가 그 원인이다. 대낮 도시 곳곳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로 인한 악취와 더러워진 주변미관 때문에 참을 수 없다는 민원전화가 빗발친다.

생활쓰레기를 제대로 배출하는 것이야말로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의 기본이며, 자원재활용률을 높임으로써 매년 증가하는 생활쓰레기 처리비용을 절감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따라서 필자는 이 지면을 통해 모두가 잘 알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쓰레기 배출규정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

첫째, 배출시간 및 배출장소를 지켜야 한다. 평택시가 정한 배출시간은 평일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이며 정해진 장소에 배출해야 한다. 주말에는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으므로 토요일부터 일요일 저녁 8시까지는 배출하면 안 된다. 그런데 일부에서 배출시간을 지키지 않고 정해진 장소가 아닌 대로변에 아무렇게나 쓰레기를 배출하는 경우가 많아 더러워진 도로와 악취에 절로 인상이 찌푸려진다.

둘째, 반드시 종량제 봉투를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종량제봉투가 아닌 검정색 봉투 담거나 쓰레기째 배출하는 무단투기 행위가 극심하다. 종량제 봉투 사용의 목적은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는 데 있다. 개인의 무단투기 행위로 쓰레기 발생량 감소는 기대할 수 없고, 종량제 봉투 사용 외의 쓰레기를 별도로 처리해야 함으로써 세금이 낭비된다. 이는 결국 시민들의 비용 부담 증가를 초래하여 무단투기 행위 당사자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종량제봉투를 반드시 사용하는 것이 쓰레기 발생량 감소에 따른 처리비용, 곧 세금을 절감하는 길이다.

셋째, 철저한 분리배출이다. 일반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재활용품을 구분하여 제대로 배출해야 한다. 평택시는 분리배출 시민참여 부족으로 수도권매립지로부터 반입금지 처분을 받아 이를 처리하기 위한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재활용품을 철저히 분리배출하면 그에 따른 재활용품 매각수입이 증가하고, 수도권매립지 반입불가 폐기물 처리비용이 감소하여 세금절감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다.

음식물쓰레기에 이물질이 많이 섞이면 퇴비나 사료로 재활용할 수 없으며 음식물처리기 고장의 원인이 된다. 실제로 올 7월에는 수거한 음식물쓰레기에 옥수수대와 육류의 뼈 등 단단한 일반쓰레기들이 다량 섞여있어 음식물처리기가 고장 남에 따라 음식물쓰레기를 제때 수거하지 못해 많은 사람들이 악취와 꼬이는 벌레로 고통 받았었다. 쓰레기의 철저한 분리배출은 그래서 반드시 필요하다.

필자가 속한 부서에서는 시민들이 이 같은 기본적인 배출규정을 잘 지킬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선 올바른 쓰레기 배출 및 재활용품 배출요령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연초부터 카탈로그와 전단지를 3만부 이상 제작 및 배부하고, 동영상을 제작하여 시민이 모이는 곳곳에 상영하고 있다. 날로 증가하는 외국인 거주자들을 위해서도 외국어가 병행 표기된 종량제봉투를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분리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재활용품 분리수거함을 매년 확충하고 쓰레기 배출장소 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무단투기 행위 단속 강화를 위해 주요지역 CCTV 성능개선, 도로환경감시단 운영, 취약지역 지도점검 강화 등의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입주와 함께 첨단산업도시로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평택시가 더욱 품격 있는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쾌적한 도시환경이 반드시 담보돼야 한다. 이는 우리 모두가 쓰레기 배출 시간 및 장소 준수, 종량제봉투 사용, 철저한 분리배출 등 가장 기본적인 약속을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발휘됨으로써 가능해진다. 가장 살고 싶은 도시, 즉 시민 모두가 행복한 일류문화 도시 평택을 만들어가기 위해 필자를 비롯한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