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8 (금)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오산시 통장 이중표창 ‘구설수’

최웅수 시의장, 임의로 수상자 지목 드러나 논란
통장연합회장 등 “명분 부족, 의장상 남발 ” 반발

최웅수 오산시의장이 현재 오산시가 실시하고 있는 우수 통장 표창과 중복되는 우수 통장 의장 표창을 실시한다고 밝힌 가운데 최 의장이 일부 통장을 수상자로 지목해 표창하려 했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2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통장단의 봉사 정신을 증진시키기 위해 매년 연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시는 각 동에 추천을 받아 6명의 우수 통장을 선발해 표창을 실시해 왔다.

하지만 시 산하기관인 통장단에 대해 시장이 그동안 우수표창을 해왔음에도 시의장이 이와 똑같은 명분을 가지고 이중적으로 표창을 하는 것은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최 의장이 의회의 조례 직권이라는 명목으로 임의대로 일부 통장들을 표창수상 대상으로 지목해 표창하려 하자 지난달 28일 일부 통장단 연합회장과 통장단 회장들이 최 의장을 찾아가 의장상 대상자 선정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이에 우수 통장 의장 표창이 이들 회장의 반발로 결국 통장단 추천으로 재조율됐음에도 표창 선정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또한 시의회가 포상조례를 재정해 실시하더라도 의장의 최근 도덕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상태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이런 행보를 보이는 것은 전위 혹은 측면 지원을 노리는 양상으로 비춰질 소지가 많다는 분석이다.

한 통장단 회장은 “의장이 직접 일부 통장을 표창 대상자로 지목한 것은 엄연한 문제거리”라며 “일부 통장들의 반발도 있었으나, 최 의장이 통장단에서 선출하는 방식으로 다시 조율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통장은 의장 표창 추천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논란이 일자,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부 시의원들은 “이런 의장상 표창을 두고 시정에서 하는 관행을 의장이 그대로 모방하는 사례가 많다”며 “1일 명예의장을 신설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의장이라는 특권으로 의장상을 함부로 남발하는 것이 아니냐”며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시의회 사무과 관계자는 “시의회 포상 조례에 근거해 표창장, 상장, 감사장을 수여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기존의 표창에서 수가 늘어났을 뿐 의장 표창에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