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통장단이 최근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서 연수를 실시한 가운데 이 자리에 참석한 구교열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연수와 무관한 ‘경기도 혁신교육’을 주제로 특강해 논란이 되고 있다.
더욱이 교육장이 혁신교육 홍보를 빌미삼아 통장단 전체가 모인 장소에서 특강을 실시한 것과 관련,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기 과열 분위기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진의와 적절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9일 오산시와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오산시 통장단 233명은 지난 5일부터 1박2일 동안 태안군 소재 안면도에서 통장단 연수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오산시는 기존 연수의 일정과 달리 올해는 구 교육장의 ‘혁신교육 특강’을 세부일정에 추가시켜 통장들에게 시 혁신교육에 대해 설명과 홍보하는 특강을 했다.
이를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내년 지방선거가 9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 오산의 핵심정책인 혁신교육을 설명하려는 의도에 대해 의구심을 표출하며 내년 선거를 포장한 행보가 아니냐는 주장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더구나 교육장이 학생과 학부모를 뒤로하고 전혀 상관없는 통장단 연수 일정을 추진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 특정 이념에 편향된 행보로 오해 소지가 충분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연수에 참석한 일부 통장단도 연수의 기본적인 과정 및 목적과 동떨어진 특강이었다며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장 A씨는 “교수 2명을 초청해 올바른 통장의 역할과 자세에 대해 강의를 듣는 것도 모자라 연수목적에서 벗어난 특강을 일정에 잡은 것은 올바르지 못한 처사”라고 힐난했다.
이에 대해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그동안 꾸준히 주민들 대상으로 혁신교육에 대한 홍보를 펼쳐왔다”며 “이번에도 통장단이 함께 모이는 자리에서 경기혁신교육 홍보차원에서 시에 제의해 특강했을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도 “시가 혁신교육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상태에서 주민들에게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을 알려주기 위한 홍보차원이었다”며 “교육청의 협조공문 요청에 따라 일정을 잡아줬으며 약간의 논란소지는 인지했으나 단지 혁신교육 차원에서 세부일정에 추가시켰을 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