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지 10년이 넘도록 지지부진하던 오산 세교2지구에 대해 LH가 택지개발사업 발주의뢰서를 지난 27일 전자조달시스템에 공고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9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곽상욱 시장을 비롯해 안민석 국회의원이 LH와의 꾸준한 협의와 설득에 나서 세교2지구사업 일부지역에 대한 공사계약이 발주됐다.
그동안 세교2지구는 2004년 12월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뒤 2007년 토지 보상 등이 완료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현재까지 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가지 못했다.
또한 LH는 당시 세교2지구 옆에 함께 조성하려던 3지구 사업도 계획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를 이유로 2년여 전 취소하면서 2지구는 전체 사업면적이 ‘신도시’로 지칭하는 330만㎡에 50만㎡ 모자란 280만㎡로 줄어들며 ‘신도시’에서도 제외돼 개발축소와 지연으로 인해 시민들의 불만과 지역주민들의 민원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세교2지구 일원이 나대지로 방치되면서 우범화 지역으로 전락해왔다.
이에 따라 곽 시장과 민주당 안 의원 등이 지난달 16일 LH 본사를 방문해 세교2지구 개발사업을 서둘러 줄 것을 요청하자 LH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공사발주를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LH는 지난 27일 궐·금암·가장·가수·청학·누읍·범음·탑동 일원 280만1천㎡에 대한 기반시설 등 314억원 규모의 공사를 발주했다. 이는 올 11월 말 공사를 시작해 2018년 완료할 예정이다.
LH는 또 물향기수목원에서 가장산업단지로 연결되는 세교1~2지구 미개통 구간의 도로건설 공사(사업비 57억원)도 발주했다.
곽 시장은 “이번 세교2지구 공사 착공으로 오산시가 인구 30만 도시로 성장하게 됐다”며 “오산시를 미래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까지 세교 2지구인 궐동, 가장동 등 일원 280만㎡에 1만5천900가구의 공동주택과 각종 공공편익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