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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누이·매부 좋은’ 마을기업 많이 생기길

마을기업은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지역 특화자원과 자연자원을 활용해 소득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안전행정부가 2010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소득과 일자리 창출이 주목적이긴 하지만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점점 각박해져 가는 지역공동체를 되살린다는 의미에서 권장할만한 사업이다. 마을기업으로 선정되려면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렇게 설립한 마을기업은 현재 전국적으로 1천24개가 운영되고 있는데 작년에 6천533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49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대기업의 매출과 비교하면 얼마 안 되는 금액일 수도 있지만 마을 이웃사촌들과 함께 정과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 효과는 크다. 마을기업에서는 그야말로 나쁜 짓 빼고는 뭐든지 할 수 있다. 주민 스스로 문화행사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으며 솜씨 좋은 주민을 중심으로 지역 특산품이나 식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여행, 육아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기획할 수 있다. 벽화마을로 널리 알려진 경남 통영시 ‘동피랑’ 80가구 주민들은 마을기업 생활협동조합 ‘동피랑 사람들’을 만들었다.

이 마을기업은 전국 관광지 어디서나 살 수 있는 중국산 관광상품이 아니라 오직 동피랑에서만 살 수 있는 독특한 제품, 즉 동피랑 곳곳에 그려진 각종 벽화와 마을 모습 등을 담은 스카프, 손수건, 타월 등을 만들어 판매한다. 도내에도 좋은 아이템의 마을기업들이 있다. 구리시 수택2동의 ‘엄마품 이브닝케어 센터’는 맞벌이 가정이 많은 지역특성을 반영한 양질의 교육 환경과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주로 초등학교 저학년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저소득층 맞벌이 어린이들의 숙제지도와 받아쓰기, 일기쓰기 등 기초학습 위주로 지도하고 있다.

또 있다. 맞벌이 가정의 아동을 돌보는 마을기업인 성남센트럴타운협동조합이 그것. 성남센트럴타운 아파트단지 내에 28일 문을 연 이 마을기업은 아파트단지 내 입주민, 경력단절 여성 등 42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6세 이상부터 초등학교 6학년생까지 맞벌이 가정의 아동을 단지 내 커뮤니티센터에서 돌본다. 오후 1시부터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학습지도를 하고, 간식을 제공한다. 학부모의 학원비·양육비 등을 절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마을공동체를 구축하는 일석삼조의 효과까지 얻게 된다. 이런 마을기업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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