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세계사찰음식대향연’이 4~5일 양일 간 수원 우만동 봉녕사에서 펼쳐진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이번 행사는 한국을 중심으로 미얀마, 스리랑카, 태국, 베트남 등 남방불교권과 티베트, 부탄, 네팔, 몽골 등의 금강승불교 등 다른 불교전통의 사원에는 어떤 사찰음식문화가 있는지 함께 비교해 보는 자리다.
스님들의 수행식인 사찰음식은 화학조미료의 사용없이 제철에 나는 식재료를 활용하며 동물성식품, 오신채(파, 마늘, 부추, 달래, 양파)를 사용하지 않아 원재료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올해는 육바라밀(六波羅蜜)의 주제에 맞춰 크게 6가지의 즐길 거리가 준비됐다.
다문화가정이나 사찰음식 수강생, 일반인, 학인스님 등이 참가하는 사찰음식 경연대회가 열리며, 우화궁 전시마당에 삼국사기에도 기록이 있는 사찰음식으로 튀겨서 볶은 음식인 ‘부각’도 전시된다.
또 사찰 곳곳의 세계사찰음식 체험부스에는 세계 7개국 초청 스님들의 사찰음식들이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세계 사찰음식의 진수를, 다문화가정에는 고향의 맛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사찰 큰마당에서는 학인스님들의 다도시연과 재가불자들의 육법공양을 볼 수 있으며, 우화궁 강의실에서는 세계 각국 사찰음식 전문가들의 사찰음식에 대한 강연이 진행된다.
이 밖에 우화궁 앞 무대에서는 수원다문화어린이 탭댄스팀과 경기지방경찰청비보이의 공연, 각국의 대사·영사 등 VIP와 함께 하는 산사음악회가 열린다.
봉녕사 관계자는 “서구음식이 무분별하게 우리음식 문화에 자리잡아 비만, 당뇨 등의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됐다”며 “사찰음식은 자연에 가까운 음식으로, 건강식품으로의 역할과 함께 서구 및 가공식품의 대안식품으로의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