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육지원청이 최근 광교신도시 초등학교 신설을 위해 경기도에 도청 이전부지 제공을 재차 요청한데 대해 도가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2015년도 초등학교 개교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최근 개장한 복합화시설과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앞 임야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8일 경기도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수원교육지원청은 최근 광교신도시 내 학교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청 이전부지와 혜령공원의 제공을 요청했지만 도와 시는 주민민원과 녹지 훼손 등의 이유로 불가 통보했다.
이처럼 광교신도시 내 학교설립이 가능한 부지 두곳을 후보지에서 제외해야 하면서 학교 설립 당사자인 수원교육청은 물론 경기도와 수원시 까지도 대안 마련에 나섰다.
이에 따라 도와 시는 최근 다산중학교와 신풍초등학교 내에 개장한 복합화시설을 교실로 리모델링해 늘어나는 학생수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시는 복합화시설 두 곳은 각각 지상 3~5층 규모로 교실로 리모델링 해 활용할 경우 초등학교 1개 이상의 규모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와 함께 경기도중소기업지원센터 앞에 위치한 영통구 이의동 885-9 약 2만8천여㎡ 부지의 임야 역시 학교 1개를 충분히 지을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복합화시설의 경우 신풍초와 다산중의 학생들은 물론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이라 개장 한달도 안돼 학교로 용도를 변경하는 것에 따른 민원은 물론 교육청이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태다.
또 중기센터 앞 임야의 경우 8차선 대로를 횡단해 등·하교 해야한다는 위험성과 함께 과거 중기센터 건설 당시 이 주변에서 유물이 발견된 점에 미뤄 막상 학교 건설을 위해 기초공사를 시작하게 되면 문화재 조사에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광교신도시 에듀타운 주변으로는 모든 땅이 분양이 완료돼 학교를 지을수 있는 부지가 없는 실정이므로 교육청이 무조건 땅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우선은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게 중요하다”며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씹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도로부터 도청 이전부지 제공의 공식적인 불가통보를 받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도와 최대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