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의 서식지로 유명한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국내 최초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사실상 연기됐다.
14일 옹진군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해안선을 따라 44.729㎢에 이르는 백령도 인근 해역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해수부는 2010년부터 백령도의 해양생물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기초·정밀조사와 타당성 검토 작업을 진행했다.
또 지난 7월 중순쯤 보호대상해양생물이자 천연기념물 제331호인 점박이물범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 안에 백령도 주변 해역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지역어민들의 계속된 반대 의견에 부딪혀 보호구역 지정 추진이 잠정 보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