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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사’ 취지를 끝까지 잘 지킨 것 같아요”

KBS ‘굿닥터’ 차윤서 역 문채원
의사라는 직업 인간적으로 파고들어
노래방 ‘막춤’ 등 인상적인 모습 보여
도전해보지 못한 새로운 장르들 열망
여자 배우 시장 더 넓어지기를 기대

어디에서 그런 강단과 용기가 나왔을까. 드라마 에서 털털한 매력을 원없이 뽐낸 그였지만 실제로 마주하니 역시나 여성스러움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또렷하게 자신의 생각을 펼치기 시작하자 역할 속에서의 당차고 똑똑했던 그의 모습이 이내 떠오른다.

최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굿 닥터’에서 차윤서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문채원을 지난 18일 서울 강남의 카페에서 만났다.

‘굿 닥터’는 대학병원 소아외과를 배경으로 주인공 박시온(주원), 차윤서(문채원), 김도한(주상욱) 등 전문의들의 활약을 담은 의학 드라마. 문채원은 용감하고 사랑이 많은 의사 윤서를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는 지난 8일 19.2%(닐슨코리아·전국 기준)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의사라는 직업을 인간적인 측면에서 잘 파고든 것 같아요. 제목도 ‘좋은 의사’ 잖아요. 마지막에 ‘어떤 것이 좋은 의사일까 고민하는 모든 의사가 좋은 의사다’라는 대사가 나오죠.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취지를 잘 지킨 것 같아요.”

극중에서 문채원은 자폐 성향의 일종인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청년 시온을 때로는 채찍질하기도 하고, 때로는 사랑을 주기도 한다.

드라마에서 문채원은 인상적인 모습을 많이 보였다. 노래방 ‘막춤’ 장면이나 ‘테이블데스’(수술중사망) 환자를 겪는 장면은 시청자 사이에서 한동안 화제가 됐다.

“(노래방에서) 실제로 그렇게 놀진 않아요.(웃음) 재밌고 편하게 보시길 바랐죠. 저에게 그 장면은 굉장히 중요했어요. 바로 ‘구여운’ 포인트를 넣고 싶은 부분이어서 고민도 많이 하고 에너지도 많이 쏟았죠. 물론 직업이 의사인 만큼 매끄럽지 않게 느끼실까봐 걱정도 했어요.”

출연작을 살펴보면 ‘찬란한 유산’, ‘바람의 화원’, ‘공주의 남자’ 등 높은 시청률을 거둔 작품 다수가 눈에 띈다. 그래서 ‘흥행보증수표’라는 수식어도 붙는다. 선구안이 좋다고 칭찬하자 고개를 저었다.

“저는 잘할 수 있거나, 잘 될 것 같은 작품을 고른 적이 없어요. 그보다 항상 하고 싶은 것을 택했어요.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부족한 면을 고치고 싶어서였어요. 좋아서 하면 더 많이 쏟아부을 수 있잖아요.”

그는 “다만 어떤 구성원과 했느냐에 따라서 작품의 질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연기에 성실하게 임하는 분들과 함께 일하면서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았다”고 겸손함도 보였다.

제법 다양한 역을 맡았지만 아직 못해본 장르가 많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지는 않을까. 갑자기 높아진 목소리에서 새로운 장르에 대한 욕심과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열망이 느껴졌다.

“제일 좋아하는 영화 장르가 순수 멜로와 스릴러예요. 제 입장에서는 여자 배우들 시장이 더 넓어지면 좋겠어요. 여자 역할이 과거보다 많이 늘었지만 아직은 남자 역할이 훨씬 많으니 아쉬울 때가 많아요.”

인터뷰 내내 그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그저 행복을 주는 존재가 아닌 연기적으로도 큰 도움이 된단다.

“(성원이) 너무 고맙죠. 저희 팬들께서 한여름에 삼계탕을 쏘셨어요. 스태프들께서 너무 잘 드셨죠. ‘팬심’으로 제가 기분이 좋고 인기를 느끼고 단순히 그런게 아니라 연기적으로도 든든하게 지원해주는 큰 힘이 돼요. 삼계탕이 얼마나 비싼데요. 그릇마다 닭이 한 마리씩 있어서 많이 놀랐어요.(웃음)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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