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2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설]수원-화성 상생협력 계속되길

수원시와 화성시, 오산시는 역사와 문화가 같다. 주민들은 행정구역만 다를 뿐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리고 사실 수원과 화성은 지명이 바뀌었다. 수원은 원래 현재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와 태안읍 안녕리 일대다. 정조대왕 때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침을 이장하면서 읍치를 현재 팔달산 아래로 옮기고 화성을 축성했다. 그리고 화성유수부를 설치했으므로 현재 수원시는 화성시가 돼야 하고, 화성시는 수원시가 돼야 옳았다.

한때 통합논의도 있었지만 불발로 그쳤다. 이와 관련해서 지난 9월11일 수원시광역행정시민협의회 9월 조찬 강연회 강사로 나선 여수넷통 한창진 대표는 따끔하게 일침을 놓았다. “수원·화성·오산은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으로 볼 때 오랜 기간 한 뿌리였다고 언제까지 주장만 할 것인가?”라는 것이다. 그는 당위성 치고는 강도가 너무 약하다면서, 이제는 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돌아가는 반사이익이 무엇인지 강구해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여천군·여천시·여수시는 1997년 전국 최초 주민발의로 행정구역 통합을 성사시킨 곳이다.

이들의 통합과정은 쉽지 않았다. 총 4번째 도전 끝에 일궈낸 성과였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주민화합으로 공동의 목표를 세웠다. ‘선 양보, 후 통합’이란 대승적 차원으로 노력한 결과였다. 한두 번의 시도만으로 성사를 기대하거나, 실패했다고 실망할 일이 아니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4일 염태영 수원시장과 채인석 화성시장과의 만남은 의미가 깊다. 이들은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사업 추진을 제안했다. 화성지역 친환경 농산물을 구입해달라는 채 시장의 요청에 염 시장이 판매·홍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화답했다. ‘2013 화성 햇살드리축제’에도 다양한 단체들이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양 도시 간 상생발전을 위해 화성지역 유휴지를 활용한 스포츠 타운 등 주민편익시설 건립 공동이용과 구 국도 1호선 도로확장 공사 등 경계지역 도로개설 및 확장, KTX 역사 공동 유치 등의 광역철도망 구축 등에 나서자는 염 시장의 제안에 채 시장도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특히 채 시장은 ‘민선 5기 핵심공약이던 통합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수원·화성·오산 통합’ 논의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수원-화성 상생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란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