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춘천 우리은행)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 랭킹 11위)은 2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1그룹 풀리그 2차전 인도(40위)와의 경기에서 박혜진(26점·우리은행)과 김단비(25점·안산 신한은행)의 활약과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며 109-62, 27점 차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연승을 거두며 내년 터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출전권 획득에 한 발 더 다가섰다.
12개 나라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인도, 카자흐스탄이 1그룹에 속해 있으며 1그룹 상위 3개 나라가 2014 터키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게 된다.
한국은 29일 밤 10시 일본(18위)과 3차전을 치른다.
한편 한국은 전날 밤 열린 1그룹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8위 중국에 72-70, 2점 차로 신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한국은 이날 19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린 김정은(부천 하나외환)의 활약을 앞세워 경기 내내 리드를 잡았다. 4쿼터 종료 7분을 남기고는 62-53으로 9점 차까지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천난과 가오쑹에게 연달아 골을 내줘 62-57까지 중국의 추격을 허용했고 다시 청펑과 루원에게 2점씩 허용하며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는 64-61까지 따라잡혔다.
한국은 변연하(청주 국민은행)가 자유투 2개와 야투를 연달아 성공해 종료 2분37초 전에 68-61로 다시 달아났으나 중국의 추격이 계속됐다.
중국은 천샤오자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슛으로 68-63을 만들었고, 다시 종료 1분10초를 남기고는 천샤오자가 골밑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68-66까지 간격을 좁혔다.
한국은 종료 46초 전 김정은이 정면 중거리슛으로 70-66을 만들어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천난에게 2점을 내준 뒤 이미선(삼성생명)의 공격자 반칙으로 공격권을 중국에 헌납했다.
2점 차에서 중국은 종료 16초를 남기고 자오솽이 자유투 2개를 얻어 이를 모두 성공, 70-70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한국은 공을 돌리다 곽주영(13점·신한은행)이 경기 종료와 함께 던진 중거리슛을 정확히 그물에 꽂아 짜릿한 2점 차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