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수원 블루윙즈와 FC서울의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가 오는 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경기로 열리는 이번 슈퍼매치는 수원과 서울의 자존심은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여부를 판가름 할 중요한 일전이어서 혈전이 예상된다.
14승8무10패, 승점 50점으로 리그 5위에 올라있는 수원과 4위 서울(14승9무9패·승점 51점)은 선두 울산 현대(64점), 2위 포항 스틸러스, 3위 전북 현대(이상 59점·골득실 차) 등 상위권과 승점 차가 8점 이상 벌어져 사실상 리그 우승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한 목표인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을 노리고 있다.
2위 포항이 FA컵 우승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1장을 가져간 가운데 4위 안에 들어야 내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수원과 서울 모두 4위 자리를 절실히 원하고 있다.
올 시즌 서울과 세차례 맞붙어 1승1무1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수원은 서울 전에서 패할 경우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될 공산이 커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9경기 연속 무패(7승2무) 행진을 이어오던 수원은 지난 8월 3일 서울에서 열린 시즌 두번째 맞대결에서 아디와 김진규에서 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하며 서울 전 무패 행진이 깨졌지만 10월 9일 수원에서 열린 시즌 세번째 맞대결에서는 산토스와 정대세의 골로 2-0 완승을 거두며 ‘서울 킬러’의 면모를 다시한번 과시했다.
지난 4월 14일 수원에서 열린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라돈치치와 서울 데얀이 각각 골을 넣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이 이번 슈퍼매치의 주제를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간다’로 설정하고 앞서 열린 울산 전에 주전 미드필더 하대성과 고명진을 기용하지 않는 등 수원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총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빡빡한 일정 탓에 선수들이 체력 고갈된데다 최근 리그 3연패의 수렁에서 빠져 있어 분위기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반면 수원은 홍철이 경고누적(3회)으로 출전하지 못해 전력에 차질이 우려되는데다 서울 원정이어서 부담이 되지만 서울만 만나면 강한 정신력을 발휘해 왔기 때문에 선수들의 정신력이 살아난다면 서울 전 무패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