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MVP, 최우수 신인선수 및 각부문별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는 최다홈런상, 최다타점상, 최다득점상, 최고장타율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며 2년 연속 MVP에 올랐다./연합뉴스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2년 연속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박병호는 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최우수 신인선수·각 부문별 시상식에서 공개된 투표 결과 총 유효투표수 98표 중 몰표에 가까운 84표를 얻어 타격 1위 이병규(LG·8표)와 14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배영수(삼성·5표), 크리스 세든(SK·1표)을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MVP에 선정됐다.
이로써 박병호는 선동열(현 KIA 감독·1989∼1990년), 장종훈(현 한화 코치·1991∼1992년), 이승엽(삼성·2001∼2003년)에 이어 통산 4번째로 MVP를 2년 연속 석권했다.
박병호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홈런(37개), 타점(117개), 득점(91점), 장타율(0.602) 등 4개 공격 부문 타이틀을 휩쓸며 강력한 MVP 후보로 거론됐다.
중고 투수 유희관(27·두산)과 이재학(23·NC), 순수 새내기 타자 나성범(24·NC)이 격돌한 신인왕 타이틀 경쟁에서는 이재학이 웃었다.
NC의 토종 에이스로 10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8을 올린 이재학은 개표 결과 총 98표 중 77표를 얻어 10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3을 남긴 유희관(13표)과 타율 0.243, 홈런 14개, 64타점, 도루 12개를 수확하며 NC의 돌풍을 이끈 나성범(8표)을 따돌렸다.
이밖에 타격왕은 이병규(타율 0.348), 도루왕은 김종호(NC·50개), 출루율 1위는 김태균(한화·0.444)이 차지했고 최다 안타 타이틀은 손아섭(롯데·172개)에게 돌아갔다.
NC의 외국인 우완 투수 찰리 쉬렉(2.48)이 평균자책점 1위, 빅리그에서 돌아온 류제국(LG·0.857)이 승률 1위, 손승락(넥센·46개)이 세이브 1위를 달성했으며 LG의 1선발 레다메스 리즈(도미니카공화국)가 탈삼진왕(188개), 넥센의 잠수함 투수 한현희가 홀드왕(27개)에 올랐다.
한편 KBO는 12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뽑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끝으로 올해 공식 행사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