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화성 IBK기업은행이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에서 2연승을 질주했다.
기업은행은 7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홈 경기에서 푸에르토리코 용병 카리나 오카시오(25점)와 김희진(20점), 박정아(16점) 등 삼각편대를 앞세워 수원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25-19 17-25 25-20 25-20)로 제압했다.
2일 개막전에서 GS칼텍스를 3-0으로 완파하고 산뜻하게 출발한 기업은행은 화력 싸움에서 현대건설을 압도하고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반면 여자배구 ‘전통의 강호’인 현대건설은 터키 출신 옐리츠 바샤(27점)와 양효진(22점)이 선전했지만 나머지 주전들의 부진으로 개막전 성남 도로공사 전 패배에 이어 2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승점을 신고하지 못했다.
1세트 초반 현대건설과 접전을 펼친 기업은행은 세트 중반 이후 카리나의 고공 강타와 현대건설의 서브 리시브 불안을 틈 타 점수차를 벌리며 25-19로 세트를 따내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둘째 세트에 바샤와 양효진의 블로킹을 앞세운 현대건설에 17-25로 세트를 내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의 분수령은 3세트에 갈렸다.
기업은행은 3세트에 박정아, 김희진 등의 블로킹을 앞세워 현대건설의 오른쪽 공격수 바샤의 공격을 집중 차단한 뒤 20-19에서 카리나의 중앙 백어택과 김희진의 이동 공격·오픈 강타, 박정아의 가로막기 득점으로 내리 4점을 따내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2-1로 앞선 기업은행은 4세트에도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다 14-14에서 바샤의 블로킹 라인 침범으로 1점을 따낸 뒤 바샤의 시간차 공격을 가로막은 카리나의 블로킹 득점에 힘입어 점수를 벌리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기업은행은 블로킹에서 11-9로 앞섰고 서브 득점에서도 7-5로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이어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천안 현대캐피탈과 수원 한국전력의 경기에서는 한국전력이 1-3(22-25 23-25 26-24 23-25)로 패해 연승 달성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