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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웠던 학교폭력 상처 필리핀 문화로 치유하다

다문화 극단 창작 뮤지컬 ‘수크라이’
샐러드 소속 이주민단원 협업 작품

 

다문화 극단 샐러드의 창작 뮤지컬 ‘수크라이(Suklay)’가 20일 오산 원일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경인지역 어린이 관객들과 만난다.

 

필리핀어로 머리핀을 뜻하는 ‘수크라이’는 신한은행 사회공헌부와 샐러드가 문화다양성의 확대와 인식개선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공동제작하고 있는 ‘아시아 뮤지컬 시리즈’ 제3편이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샐러드는 아시아 뮤지컬 시리즈 1편 ‘마리나와 비제’(2011년)에서 네팔 문화를, 2편 ‘가면 속의 비밀’(2012년)에서 중국 문화를 소개하며 전국의 다문화 거점학교와 교육청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3편에서는 필리핀 국제결혼 가정 2세 아동이 동급생에게 상습적인 학교폭력을 당했으나 평화롭고 즐거운 필리핀 문화를 통해 화합하게 된다는 해피엔딩 스토리를 담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샐러드 소속 이주민 단원들이 직접 연출과 스태프를 맡음으로써 이주민 스스로 협업해 만든 첫 작품이라는 데 의미가 특별하다.

첫 연출을 맡은 필리핀 출신 이주민 예술가 로나 드 마테오(사진)는 “많이 긴장되고 흥분된다. 배우들의 연기를 더 이해하고 잘 이끌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 학생들이 이 공연에서 필리핀 가족과 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박경주 샐러드 예술감독은 “이주민이 무대에서 배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연출자로 나서는 것은 샐러드의 새로운 예술적 도전이자 실험”이라고 평가했으며, 안준식 신한은행 사회공헌부장은 “아시아 뮤지컬 시리즈를 통해 이주민 거주자와 다문화 가정 사회구성원들이 서로 이해하고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4일 서울시립문래청소년수련관에서 초연을 마친 샐러드는 서울과 경인 문화소외지역 7개 초등학교로 찾아가는 무료 공연을 펼친다.

경인지역은 20일 오전 10시30분 오산 원일 초교를 시작으로 21일 오전 10시 오산 운산 초교, 12월 3일 오전 10시 인천 신흥 초교, 12월 10일 오후 1시 부천 계남 초교에서 열린다.(문의: 02-225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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