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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 세워라

최근 중국의 스모그가 극심해지면서 중국과 인접한 우리나라에서도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부쩍 커지고 있다. 바람을 타고 한반도로 넘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일부에서 반발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중국발 검은 재앙’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올 초 베이징의 미세먼지 농도는 WHO 권고기준의 40배에 달했다. 재앙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미세먼지는 중국 가정의 겨울 난방용 무연탄과 값싼 휘발유와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뿜어내는 매연이 원인이라고 한다.

이 미세먼지는 겨울철 강한 북서풍을 타고 하루나 이틀 만에 한국으로 넘어온다. 2011년 백령도 측정소 분석 결과 중국 방향에서 바람이 불 경우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44.5% 증가한다고 밝힌 것이 이를 증명한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스모그가 봄철 황사보다 초미세먼지(PM2.5) 비율이 훨씬 높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고 한다. 초미세먼지는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바로 폐로 침투, 호흡기와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의 8살 어린이가 스모그로 인해 폐암에 걸렸다는 중국의 발표도 있었다.

이에 중국이 대기오염 물질을 감소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개선되는 데 20년은 걸릴 것이라는 게 우리 측의 예상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중국 관계당국과 실질적으로 협력, 초미세 먼지 발생에 대한 자료를 신속히 건네받아 경보 시스템을 작동시켜야 한다. 전문 인력과 장비를 대폭 보강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또 중국 스모그나 황사의 위험에 대비, 국내 대기오염 물질감소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초미세먼지 농도가 WHO 기준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대책이 더욱 시급하다.

경기도의회 최재연(고양1) 의원이 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자료에 의하면 경기도 광주시 탄벌동의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을 넘는 날이 256일이나 되는 등 도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WHO 기준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중국발 스모그로 인해 대기질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가고 있으므로 초미세먼지 측정 장비를 확충하고 서울시와 같은 초미세먼지 경보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최 의원의 말에 동의하며 경기도가 이를 즉각 실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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