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구단 KT 위즈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 와이번스의 왼손 투수 유망주 김주원(22) 등 8명을 영입했다.
KT는 지난 22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SK의 김주원을 선택했다.
지난해까지 김민식이라는 이름으로 활약한 김주원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1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188㎝, 90㎏의 당당한 체구로 공을 놓는 타점이 높은 데다 고교 졸업 당시 최고구속이 시속 144㎞에 이를 만큼 힘을 갖춘 투수라 기대를 받았다.
KT는 또 LG 트윈스의 투수 이윤학(19), 고양 원더스 출신 투수 김용성(25·삼성), 삼성 라이온스 투수 이준형(20),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사연(25), 삼성 포수 김동명(25), 삼성 내야수 김영환(20), 삼성 외야수 신용승(20) 등을 선발했다.
KT가 2차 드래프트에서 8명 모두를 즉시 전력감이 아닌 25세 미만의 유망주들을 대거 선발한 것에 대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선수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지명받은 8명은 KT와의 계약 등을 마무리한 뒤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2차 드래프트의 지명 순서는 지명 순서는 올해 성적의 역순으로 하되 신생구단 KT에 1·3라운드 우선 지명권을 줬으며 KT는 모든 구단이 3라운드까지 지명권을 행사한 뒤 추가로 5명을 더 선발할 기회를 얻어 모두 8명의 선수를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