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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대표가 입주자대표를 교육… 부적절”

수원시, 올해 공동주택 윤리교육 ‘수아협’에 위탁
친목단체에 예산 지원… “눈치보기 급급” 지적도

수원시가 매년 아파트입주자대표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공동주택 운영 및 입주자대표 윤리교육을 ‘수원시아파트입주자대표협회’라는 사설 단체에 위탁한 사실이 알려지자 입주자대표가 같은 신분인 입주자대표를 교육하는 것이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9일 시청 대강당에서 수원시내 공동주택(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의 동대표들을 대상으로 ‘2013년도 입주자대표회의 운영 및 윤리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주택법 상 입주자대표회의를 두는 수원시 303개 아파트 1천여명의 동대표들을 대상으로 열렸으며 30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시는 그동안 교육 내용을 정하고 강사 섭외 등 직접 교육을 개최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수원시아파트입주자대표협회’(이하 수아협)라는 민간단체에 1천600만원의 예산을 지원, 위탁 운영하면서 말썽을 자초한 꼴이 됐다.

수아협은 수원시 303개 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의 130여명의 회장들이 가입해 있는 단순 친목단체로 입주자대표들이 같은 입주자대표를 교육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주장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일부 아파트입주자대표들의 친목모임에 불과한 수아협이 시의원 등을 배출하면서 시의 공동주택 정책결정을 좌지우지 하는 압력단체로 변질되면서 시 역시 이들의 눈치를 봐야할 정도라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일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수아협은 있는 그대로 수원의 아파트 입주자대표회 회장들의 친목단체에 불과한데 시가 예산을 지원하는 것도 모자라 다른 입주자대표들을 교육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시가 수아협의 눈치보기에 급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매년 해오던 입주자대표회의 동대표 교육에 참석률이 저조해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방법으로 수아협 위탁을 선택한 것”이라며 “과거에 비해 두배 이상 참석률이 높아져 효과는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아협 관계자는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동대표 교육을 시로부터 위탁받아 실시한 것은 맞지만 각 분야별 전문 강사를 초청해 강의를 진행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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