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익사이팅 프로젝트 등
지역 공공문화기관 참여 최고
평택시와 경기문화재단이 올해부터 평택 팽성읍 안정리 로데오거리 일대에서 추진한 ‘군사기지 주변 마을 재생프로젝트’와 같이 문화를 통한 구도심 재생·활성화 관련 사업 및 프로젝트들이 전국에서 계속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은 지자체에서 설립·운영하고 있는 문화재단과 문화원, 지역문화단체 등 지역의 공공문화기관 및 단체들이 사업관리주체로 참여하고 있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들은 지역의 문화예술계 전문인력과 현재 활동현황 등 지역의 문화적 상황을 잘 알고 있어 사업을 추진할 때 지역의 문화적 특수성을 사업에 반영, 지역이 가진 문화적 가능성을 발굴·개척하면서 그 다양성을 발전시키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그 사례를 살펴보면, 먼저 올해 4~10월 대전시와 대전문화재단 주최로 대전 대흥동, 선화동, 중동, 정동, 은행동, 인동, 원동 등에서 진행된 ‘대전 원도심 활성화 프로젝트-대전 익사이팅 대전2013프로젝트’가 있다.
8억8천만원을 예산이 들어간 이 프로젝트는 자부담이 들어가는 타 지원사업과 달리 시민이 직접 기획서를 제출하고 거리에서 문화예술을 펼치는 시민공모사업으로, 100%보조금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대전의 구도심과 원도심 전역이 대상이었지만, 사업을 2년째 진행하면서 보다 집약적인 형태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원도심으로 장소를 한정하는 등 밀도 있는 구성에 힘쓰고 있다.
현재 원도심 전체를 변화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시민 개개인의 문화욕구를 실현함과 동시에 거리공연을 통한 가족, 지인과의 문화적 교감과 유대감 형성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다음으로, 문화예술 창작촌 조성으로 활기를 잃은 원도심 부활을 위해 2010년부터 진행된 ‘부산 또따또가 거리’를 들 수 있다.
애초 3년차 사업으로 시작한 이 사업은 3년 연장해 올해부터 2차 사업이 진행 중이며, 바람직한 도시재생 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따또가는 원도심인 중구 중앙동, 동광동 일대 건물들의 사무공간을 작가들의 창작 공간으로 활용한다. 하지만 단순히 작가들의 창작 공간 역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거리 공연과 입주 미술 작가와 교류하거나 배우던 일반 시민이 작품을 직접 제작해 전시하는 시민갤러리 등 주민과 함께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따또가는 관이 주도해 성공한 창작촌이라고 알려지면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는 등 국내외에서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이와 함께 상인 대상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상인 간의 유대감과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기 위해 진행된 ‘수원 못골시장 문전성시 사업’(2008~2010년), 침체된 공간 활성화 및 지역 청년 대상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된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2011~2013년)도 ‘시장 활성화’라는 작은 개념의 구도심 재생 사업의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