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욕설을 퍼부은 남성을 상대로 모욕죄 민사소송을 건 경찰관이 승소해 받은 손해배상금 전액을 지역 소외이웃에 기부했다.
남양주경찰서는 와부파출소 소속 최용승(52) 경위가 A(22)씨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에서 승소해 받은 손해배상금 100만원을 지역 희망케어센터와 장애인시설에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최 경위는 지난 9월 12일 A씨가 연관된 폭행사건을 조사하면서 A씨가 심한 욕설을 퍼붓자 모욕죄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시법원은 지난 11월 20일 A씨에게 형사처벌 벌금 50만원과 별개로 최 경위에 대한 손해배상금 100만원을 지급하라고 최종 판결했다.
최 경위는 위로금을 전달하며 “이번 소송으로 법질서와 공권력을 바로 세우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작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