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은하레일 활용 방안이 이달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교통공사는 월미은하레일 활용안을 다른 방식의 모노레일, 궤도택시(PRT), 노면 전차, 레일바이크, 꼬마기차 등 5가지로 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교통공사가 지난 9월 착수한 월미은하레일 활용방안 기술조사 및 제안요청서 작성 용역에서 이같이 추려진 것이다.
새로 제안된 모노레일의 경우 기존 월미은하레일 모델보다 안전성을 대폭 강화, 안전성 논란이 거셌던 Y레일 대신 열차를 선로에 걸터앉히는 ‘과좌식 레일’을 쓰게 된다.
궤도택시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에서 활용된 모델로, 1대당 6∼9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무인택시가 궤도를 따라 운행되는 형식이다.
노면 전차는 1960년대 말까지 서울에서 운행된 노면 전차를 레일을 따라 공중에서 운행하는 방식이며, 레일바이크는 강원도 정선과 삼척 등지에서 인기를 끄는 레일바이크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꼬마기차는 놀이공원에서 볼 수 있는 기차 모형 기구다.
어떤 방안이 선택되더라도 Y레일은 철거되고, 이에 따라 기존 열차 10대도 모두 폐기된다.
교통공사는 100억원의 매몰비용외에도 새 시설물을 공사하는 데 수 백억대 사업비가 추가로 들 것으로 보고 있다.
교통공사는 사업 계획을 확정짓고 내년 3월까지 민간 사업자를 공모하고 4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새 시설물은 공사와 시범운행을 거쳐 늦어도 2016년엔 개통할 계획이다.
월미은하레일은 인천역에서 출발해 월미도를 순환한 뒤 다시 인천역으로 돌아가는 6.1㎞ 길이의 모노레일로 설계됐다.
약 850억원을 들였으나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안전성 검증 결과 시설물이 불안해 현 상태로는 정상 운행할 수 없는 것으로 지난 5월 결론났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원래 용도로 써보려고 시공사와도 협의하고 최대한 노력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월미도 관광자원, 수인선 완전 개통 등과 연계하면 새 시설물이 충분히 성공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