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제21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네덜란드에 완승을 거두며 첫 승을 올렸다.
한국은 8일 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피오니르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네덜란드와의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9-26으로 승리했다.
전날 첫 경기에서 몬테네그로에 발목 잡힌 한국은 반전의 계기를 마련, 1승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10일 조에서 비교적 약체로 꼽히는 콩고와의 3차전에 나선다.
경기 초반 0-3으로 뒤처진 한국은 작전 타임을 불러 전열을 가다듬고서 금세 분위기를 전환했다.
한국은 골키퍼 박미라(삼척시청)가 연달아 선방해 골문을 걸어잠그는 한편 우선희(삼척시청), 류은희(인천시체육회), 김진이(대구시청·7골) 등이 연달아 득점에 가담해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은비(부산시설관리공단)의 7m 스로로 전세를 뒤집은 한국은 이어 권한나(서울시청·6골)의 7m 스로를 시작으로 릴레이로 5골을 뽑아 전반을 17-11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기세를 이어 간 한국은 한 때 9점 차까지 달아났지만 경기종료 5분여를 남기고 네덜란드에 잇따라 골을 허용, 종료 2분 전 29-25로 쫓기긴 했으나 네덜란드에 리드를 끝까지 내주지 않고 승리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