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도로공사가 미국인 용병 니콜 포셋의 활약을 앞세워 서울 GS칼텍스를 꺾고 4위로 뛰어 올랐다.
도로공사는 11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양팀 최다 득점인 40점을 올린 니콜을 앞세워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5-17 30-28 24-26 25-16)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하위에 머물렀던 도로공사는 승점 3점을 챙기며 4승6패 승점 12점으로 인천 흥국생명(4승4패·승점 11점)과 수원 현대건설(3승6패·승점 10점)을 밀어내고 4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첫 세트를 25-17로 가볍게 따낸 도로공사는 승부처인 2세트에 니콜과 GS칼텍스의 도미니카공화국 용병 베띠 데라크루즈가 자존심 대결을 펼치며 듀스를 거듭했다.
24-24에서 베띠에서 후위공격을 허용하며 24-25로 몰린 도로공사는 베띠의 서브 실수로 위기를 넘겼지만 곧바로 베띠에게 또다시 백어택으로 실점했다.
도로공사는 니콜의 후위 공격으로 맞선 뒤 니콜과 베띠가 후위 공격을 주고받으며 28-28로 맞섰다.
승부는 니콜의 블로킹으로 갈렸다. 니콜은 베띠의 오픈공격을 막아낸 데 이어 시간차 공격까지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도로공사에 2세트를 선사했다.
듀스 접전 끝에 3세트를 내준 도로공사는 4세트 들어 6-6으로 맞섰을 때 장소연의 이동 공격과 베띠의 공격 범실로 두 점을 얻었고, 이후 니콜과 황민경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점 3점을 챙겼다.
도로공사의 하준임은 블로킹 6득점을 포함해 11점을, 황민경도 11점을 올리며 승리를 도왔다.
도로공사는 니콜이 일본에서 열린 2013 그랜드 챔피언스컵에서 미국 대표팀에 차출돼 지난달 6일 대전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부터 17일 화성 IBK기업은행과의 경기까지 4경기에 뛰지 못하는 동안 4패를 기록했지만 니콜이 돌아온 후 4승2패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