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단어가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눈’이다. ‘눈’은 요술쟁이다. 산과 들, 도로 등 온 세상을 일순간 하얗게 만들어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눈사람을 만들며 시간가는 줄 몰랐던 나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해준다.
1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기도 바로 눈 내리는 겨울이다. 이처럼 겨울이라는 계절은 많은 사람들에게 지난 삶을 즐겁게 추억하게 하고, 동료애를 돈독하게 해주는 참 멋있는 계절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눈이 좋은 것만은 아닌가 보다. 도로 위에 눈이 쌓이면 정말 불편하고 위험하다. 밤새 내린 눈으로 아침저녁 출퇴근길이 더디어지고, 약속시간을 맞추지 못해 오해를 사기도 하고…. 이처럼 귀한 시간을 도로 위에서 소비하게 만드는 것이 눈이다.
그러나 가장 심각한 것은 교통사고라는 사실이다. 노면이 미끄러워 앞차를 추돌하거나 다리 위 교각 또는 가로수를 들이받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도로 위에서 일어나 인명피해를 안겨준다.
도로교통공단 분석에 의하면, 빙판길 교통사고치사율이 전체 사고의 1.5배이며, 최근 3년간 교통사고 5천337건 발생으로 206명이 빙판길 교통사고로 사망하였다고 한다. 또한 사계절 중 겨울이 다른 계절에 비해 1.0명 더 높게 나타난다는 통계분석도 있다.
눈이 내리는 겨울은 해가 일찍 저물고 기온도 낮아진다. 비나 눈이 내리면 노면이 결빙되고 특히 교량이나 야산, 건물 등으로 햇볕이 가려지는 음지는 가장 위험한 구간이다. 이런 구간을 운전할 때는 속도를 줄이고 급제동, 급핸들 조작을 하지 말아야 한다. 자칫 교통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운전자는 노면이 결빙된다는 것은 눈이 내린다는 기상정보를 통해 충분히 알 수 있으므로 그날의 날씨를 알면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커브길, 터널 등 전방 노면상태가 잘 보이지 않는 구간은 교통사고위험 취약구간이니 만큼 속도를 줄이는 등 주의를 기울여 운전하여야 한다. 겨울철 교통사고 중에 특이한 유형인 바로 ‘무단횡단’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