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의정공통운영경비로 가족까지 불러 술판을 벌여 빈축을 사고 있는 군포시의회(본보 12월24일자 8면 보도)가 이번엔 공통운영경비로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하며 생색을 내 또 다른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군포시의회와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 23일 김판수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은 관내 장애인복지관과 중증장애인 시설 양지의집을 방문해 겨울 내의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이날 내복 78벌의 구입비로 사용한 120여만원은 군포시의원들이 의정활동에만 사용되는 공통운영경비로, 시민들의 혈세로 만들어진 세금이다. 공통운영경비는 의원 개인의 사적인 용도에 사용돼서는 안 된다.
이에 시민 C씨는 “의정공통운영경비로 가족까지 불려 술판을 벌이더니 이제는 그것도 모자라 운영경비로 불우이웃을 돕는다고 생색을 내고 있다”며 “시의원들의 무책임하고 이중적인 행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한심스러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군포시의회는 이날 시설방문 후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경제위기로 어려운 이웃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만큼 소외계층이 희망을 안고 살아갈 수 있도록 세심하고 꼼꼼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군포=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