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재건에 나선 수원 블루윙즈와 시민구단으로 새롭게 거듭나는 성남FC(가칭)와 인천 유나이티드 등 경인지역 프로구단들이 연초부터 K리그 1부 리그인 클래식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경쟁을 시작한다.
지난 해 본격적인 승강제가 도입돼 올 시즌부터 프로축구 K리그 1부 리그인 클래식에 12개 팀이 남아 경쟁을 벌이게 된 가운데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 속한 경인지역 3개 구단은 ‘생존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연초부터 동계 전지훈련을 준비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본격적인 승강제가 실시되면서 강등팀 2개만 결정했던 2012시즌과 지난 시즌에는 대전 시티즌, 대구FC, 강원FC 3개 팀이 2부 리그인 챌린지로 강등되고 상주 상무가 클래식으로 승격됐다.
특히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2개 팀 줄어든 12개 팀이 생존경쟁을 해야하는 만큼 전력이 약한 시민구단들은 물론 K리그 정상을 노리는 ‘빅 클럽’들도 이번 동계 훈련을 얼마나 뜨겁게 보내느냐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올해 K리그에서 명가 재건을 꿈꾸는 수원 블루윙즈는 터키 안탈리아를 훈련 캠프로 잡았다.
한때 기후가 따뜻한 괌이 K리그 팀들의 인기 전훈지였지만 최근 몇년새 경기장·훈련 시설이 나은 안탈리아가 각광받고 있다.
수원은 8일 선수들을 소집해 경남 남해 스포츠파크와 화성 클럽하우스 등지에서 훈련을 한 뒤 29일 안탈리아로 떠나 한 달 가까이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서정원 감독의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지 못해 올시즌은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서정원표 ‘블루타카’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 올려 명예 회복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시민구단으로 다시 태어난 성남FC(가칭)도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을 할 가능성이 높다.
박종환 신임 감독은 2일 신문선 신임 사장 취임을 기점으로 경남 양산에서 선수들과 훈련에 돌입한 뒤 가능하다면 2월에 터키로 떠날 예정이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괌(13일∼2월 7일)에서 체력훈련을 시작해 일본 기타큐슈(2월 11∼21일)에서 전술훈련을 마무리하는 일정을 잡았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