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숙하고 폐쇄적인 공간으로 인식돼 온 경인지역 6곳의 향교와 서원이 올해부터 인문정신 회복과 청소년 인성교육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문화재청은 향교·서원의 문화재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지역공동체 문화의 중심으로 활용하기 위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향교·서원 만들기’ 38개 사업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부터 추진하는 이 사업은 국비와 지방비 5대5 비율로 총 24억원이 지원된다.
문화재별로는 향교 24건, 서원 14건이며, 지역별로 전남 7건, 경남 5건, 경기 4건, 충남·전북·경북·제주 각 3건, 인천·강원·충북 각 2건, 서울·대구·광주·세종 각 1건이다.
프로그램은 체험·교육·답사·공간활용형의 4개 유형으로 ▲유교의례의 전통과 현대의 만남·선비의 생활문화 체험 ▲인성·예절교육 ▲역사 인물과 연계 유적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문화재 누림길·즐김길 ▲학교 교육과 연계한 교육문화 행사와 지역주민을 위한 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경기지역에서는 수원향교의 ‘향교골에서 만난 정조임금님’, 용인 심곡서원의 ‘심곡서원에서 문화유산의 향기를 느끼다’, 김포 우저서원의 ‘우저서원 전통문화 체험사업’, 포천 용연·화산서원의 ‘오성과 한음이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 등 4곳, 인천은 남구 인천향교의 ‘전통문화 삼색감동(三色感動)체험’, 강화향교의 ‘살아 숨쉬는 전통문화예절교육 체험학습장’ 등 2곳의 사업이 확정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엄숙하고 폐쇄적인 공간으로 인식돼 온 향교와 서원이 사람과 이야기가 가득하고 생기가 넘치는 문화공간이자, 인문정신 회복과 청소년 인성 함양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