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양주·동두천 3개시 통합이 ‘이미 물 건너간 것’으로 알려지며 관심 밖으로 밀려났던 통합론이 최근 유정복 안행부장관의 “2월 중 지역 합의가 이뤄지면 국회 절차를 거쳐 통합이 가능하다”는 발언과 함께 불씨가 살아날지 초미의 관심사다.
이 같은 내용은 27일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4일 민선2기 경기도내 전직 자치단체장 모임에 참석했던 유정복 안행부장관과의 대화내용을 밝히면서 알려졌다.
안 시장에 따르면 유정복 장관은 이날 “의정부·양주·동두천 3개 시가 의회합의 또는 주민투표 등의 절차를 거쳐 통합 합의가 오는 2월 중 이뤄지면 국회에서 통합관련 특별법 처리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오는 6·4지방선거 전 통합이 이뤄지기에는 물리적으로 어렵지 않겠나”는 질문에 유 장관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적극적으로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유 장관은 “지역에서 와글와글만 하지 않으면 안행부에서 통합권고를 할 수 있고, 부칙에 의해 처리할 수도 있다. 통합기회는 살아있고 오는 6·4지방선거가 통합선거로 치러질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3개 시 가운데 유독 통합을 반대했던 동두천시가 최근 의회에서 통합을 반대했던 기존 입장을 바꿔 3개 시 행정구역 통합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안행부, 경기도 등에 제출하며 변화를 보이고 있어 통합불씨가 살아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