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촌이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는 8일부터 16일까지 특별행사 ‘달이 차오른다~ 한국민속촌 가자!’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풍년기원 마당’, ‘흥타령 마당’, ‘세시풍속 마당’ 등 세 개의 마당에서 다양항 전통세시 행사와 체험행사, 특별공연 등이 펼쳐진다.

우선 풍년기원 마당에서는 ‘볏가리대 세우기’, ‘지신밟기와 길놀이’, ‘장승제’, ‘달집태우기’ 등이 진행된다. 이 중 장승제와 볏가리대 세우기는 한국 민속촌만의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국민속촌의 장승제는 일반적인 장승제와 달리 장승혼례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천하대장군과 지하대장군, 두 장승 사이가 좋을수록 효험이 커진다는 속설을 따른 것으로 이색적인 체험의 시간을 전한다.

곡식 주머니를 장대에 매달고 고사를 지내는 볏가리대 세우기는 쉽게 만나기 힘든 세시풍속이다.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선조들의 전통 농경문화를 엿볼 수 있는 행사로 8일과 15일, 2회에 걸쳐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 집터를 지켜주는 지신(地神)에게 고사를 올리고 만복을 기원하는 지신밟기는 매년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행사다. 고사를 마친 후에는 푸짐하게 마련된 술과 떡을 관람객 모두와 함께 나누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흥타령 마당은 특별공연 ‘북청사자놀음’을 비롯해 ‘줄다리기 한마당’, ‘페이스페인팅’, ‘탈인형 친구들’ 등으로 구성됐다.

예로부터 벼농사를 짓는 지역은 정월대보름이 되면 한해 농사의 풍년을 점치는 농경의식으로 편을 갈라 줄다리기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성인과 어린이 각각 선착순 80명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이긴 팀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세시풍속 마당은 보름음식 나누기, 귀밝이술&부럼 나누기, 세화나누기(부적찍기), 연 만들기 체험 등 새해 건강을 기원하는 행사로 대보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민속촌 홈페이지(www.koreanfolk.co.kr) 또는 전화(☎031-288-0000)로 확인할 수 있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