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사는 요즘, 아침에 간단히 먹을 것을 찾는다면 바로 빵이다. 식생활이 서구화됨에 따라 간식에서 주식으로 빵을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빵 소비량은 매년 15%씩 증가하고 있다. 빵 소비의 목적이 변화하면서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대표적인 베이커리 브랜드들의 아침시장 점령을 목표로 한 경쟁이 치열하다.
◇ 이국적인 문화 이미지 깃든 정통 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브랜드컬러인 블루의 새 파리바게뜨 로고… 프랑스풍의 고품격 베이커리
파리바게뜨(Paris Baguette)는 1986년 첫 매장을 개장한 이래 유럽풍 베이커리 문화를 국내에 소개하고 발전시켜 온 업계 대표 브랜드다. ㈜파리크라상은 삼립식품과 함께 SPC그룹의 계열사이며, 직영 점포인 ‘파리크라상’과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가맹점인 파리바게뜨가 있다.
파리바게뜨는 프랑스 지명인 파리와 프랑스 정통빵 바게트의 합성어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프랑스 정통 베이커리를 지향하는 고급 베이커리 브랜드임을 뜻한다.
파리바게뜨는 제품 못지않은 신선한 광고와 업계 최초로 패밀리카드인 ‘해피포인트 카드’ 발행을 통해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민트그린 컬러의 새 뚜레쥬르 로고… 정직한 맛과 믿음을 지향하는 Authentic Bakery
제일제당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외식사업과 관련된 별도의 회사로 CJ푸드빌을 설립했다. 뚜레쥬르는 CJ푸드빌의 여러 외식 브랜드 중에서도 간판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뚜레쥬르(Tous Les Jours)'는 프랑스어로 ’매일매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브랜드 네임 속에 매장 운영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뚜레쥬르에서는 매일 그날 구운 빵만을 제공한다. 게다가 100% 매장에서 직접 구운 신선한 빵들이다. 본사에서 미리 구워진 상태로 배송되는 빵은 하나도 없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발효기술과 냉동반죽 기술 등 제빵과 관련된 뛰어난 제조기술과 유통 시스템 덕분이다.
또한, 뚜레쥬르는 전통적인 제과점에 음료를 파는 카페 개념을 결합시킨 새로운 형태의 멀티 베이커리 카페 형태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뚜레쥬르 매장은 오감으로 느끼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오픈 키친’ 형태로 제품 디스플레이 공간을 꾸몄다. 고객들은 바로 앞에서 파티쉐가 반죽을 하고 오븐에 넣는 작업을 그대로 볼 수 있어 고객과 파티쉐, 제품 간 교감과 소통이 이뤄지도록 했다. 또한 열린 오븐에서 새어 나오는 빵 내음과 디스플레이 공간에서 퍼져 나오는 향기를 맡을 수 있어 갓 구워낸 빵의 온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글·자료┃임채숙 협성대 제품디자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