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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일가족 살해' 50대 가장 구속 상태로 재판행

부모와 아내와 자녀 수면제 먹인 후 살해
"사기 분양 고소 당해 빚 져 범행했다" 진술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5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가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3일 수원지검 형사3부(이동현 부장검사)는 살인 및 존속살해 혐의로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4일 밤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20대 및 10대 자녀 총 5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들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후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 후 "모두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메모를 남기고 광주광역시 소재 오피스텔로 도주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아파트 분양과 관련한 사업을 하던 중 계약자들로부터 '사기 분양'으로 고소당해 엄청난 빚을 지고 민사 소송까지 당하는 처지에 몰렸다"며 "가족들에게 채무를 떠안게 할 수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A씨가 수개월에 걸쳐 광주광역시의 한 병원에서 여러 번에 걸쳐 수면제를 처방받아 약국에서 구입하는 등 계획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나온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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