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에서 여러 복지시설을 운영하며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주사랑공동체 이상근(46) 목사.
그는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돕고자 2004년 가평에 정착해 현재 가평푸드뱅크, 주사랑의 집, 주평화의 집, 주소망 지역아동센터 등 4개 기관을 운영하며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타 지역에 비해 수급자 및 차상위·저소득 계층, 장애인 등 소외된 이웃이 많이 있는 가평군에 이 목사는 2008년 가평푸드뱅크를 설립했다.
이 목사는 “식생활이 곤란한 저소득 계층에게 잉여식품을 공급해 생계를 보조하고 기부업체의 낭비식품을 복지자원화하는 식품나눔운동이 꼭 필요하다”면서 “모두가 내 부모, 내 형제, 내 이웃이라는 마음으로 함께 나누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연간 3억~4억원 상당의 식품을 기부받았으며 이는 가평군 6개 읍·면, 복지시설 35개소, 수급자 등에 주 3회 제공되고 있다. 또 연 2~3회 효도관광 및 칠순잔치도 진행하고 있다.
주소망아동센터는 지역 아동의 건전육성을 위한 종합적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설립됐다. 지역 내에서 보호가 필요한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보호체계로 활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교육적 기능, 정서적 지원, 문화서비스 제공, 지역사회와의 연계 등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다.
이상근 목사는 그룹홈(주사랑·주평의집)을 설립, 운영하면서 또래관계 및 대인관계 형성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으며 가정 형태로 지역사회에 위치해 ‘시설 아동’이라는 낙인화도 예방하고 있다.
또한 생활 속에서 자역스럽게 인간관계를 맺음으로써 사회적응력 향상에 도움을 주며 아동이 미래에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양육에도 힘쓰고 있다.
이 목사는 이 같은 활동을 지자체 및 후원자의 지원없이 자비로 운영하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그의 나눔 실천에 박창석 전 도의원, 양혜정 가평읍 생활개선회장 등 많은 이들이 동참해 식품나눔운동에 앞장서고 있으며, 취약계층 어르신들과 담소를 나누며 보호자역할도 솔선수범해 주위에 훈훈한 정을 나눠주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가평푸드뱅크는 운영비(푸드코디네이터 인건비 제외)를 2008년부터 7년 동안 자부담으로 운영하고 있어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 목사는 “창고 및 차량노후로 인해 기부식품을 받는데도 어려움이 있으며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데 큰 걸림돌”이라며 “현재로서는 후원이 절실한 상태”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가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