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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줄만 알았는데…” 꿈 같은 재회

미국·캐나다서도 참가해
상당수 의용군에 끌려가

 

■ 2차 이산가족 상봉

“아버지! 돌아가신 줄 알았는데.”

6·25 전쟁 때 젖먹이였던 남궁봉자(61)씨는 이산가족 2차 상봉단 357명의 일원으로 23일 오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단체 상봉행사에서 북쪽의 아버지 남궁렬(87)씨를 만나 60여년 만에 꿈 같은 재회의 시간을 가졌다.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하는 것은 지난 2010년 11월 이후 3년 4개월만이다.

아버지의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봉자씨는 “아버지가 전쟁통에 실종되셔서 돌아가신 줄만 알았는데 아직 살아계셔서 고맙다”며 “어머니가 5년 전에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이번 상봉에는 태평양을 건너온 가족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남편을 따라 성을 바꾼 미국 국적의 김경숙(81)씨는 이날 오빠 전영의(84)씨를 만났고 최정수씨는 언니 정애(80)씨를 만나려고 캐나다에서 태평양을 건너 상봉에 참가했다.

정수씨는 “전쟁통에 언니가 학교에 갔다가 오지 않았다”며 “언니가 잘해 주던 것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 토론토에서 왔다”고 말했다.

금강산에서는 남쪽의 동생 박금화(78), 추대(71), 금순(65)씨는 전쟁 전에 출가했다가 생사를 알지 못하던 큰언니 계화(82)씨를 만나 네 자매가 60여년 만에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금화씨는 “돌아가신 부모님이 큰 언니만 전쟁통에 사라진 것을 평생의 한으로 생각하고 우셨다”고 말했다.

또 북쪽의 형 김재곤(84)씨를 만난 장곤(80)씨는 재작년 10월 버스에 치이는 교통사고로 몸이 불편하지만 이번이 형을 볼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금강산을 찾아 상봉에 참여했다.

또 이번에 나오는 북쪽 상봉 대상자의 상당수는 의용군에 의해 끌려갔다고 남쪽 가족들이 주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북쪽의 동생 박운철(81)씨를 만난 운성(85)씨는 “6·25 때 의용군으로 끌려갔다”며 “우리는 의용군으로 끌려간 사람은 100% 죽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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