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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태봉리 주민 토지매입 공시지가 보다 130배 비싸게

교량건설 추진위원장 최모씨 주도 ‘논란’

<속보>가평군 상면 태봉리 주민들이 교량 건설을 위해 수천만원의 토지를 매입해 군에 기부하고도 도로가 확보되지 않아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본보 23일자 8면 보도) 교량 건설 부지의 공시지가(7천560원)보다 무려 130배가량 비싸게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태봉리 주민들에 따르면 2005년 상구벌교 건설 당시 교량 설치 및 진입도로 개설 추진위원장이었던 최모씨가 건설을 주도하고 주민들을 회유하며 부지 확보를 위한 자금을 갹출해 토지를 매입했다.

교량 건설 부지의 토지주인 손모씨에게 매입한 토지는 56㎡로, 당시 공시지가 3.3㎡당 7천560원보다 130배 이상 비싼 100여만원으로 계산됐다.

주민들은 “교량을 건설할 당시 추진위원장이었던 최씨가 도로 개설에 자신의 토지도 포함되며 진입도로 확보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최씨의 토지보다 공유수면이 대부분이었고, 수년째 도로포장을 허용하지 않아 이용에 불편함이 많다”고 호소했다.

주민 K씨는 “교량 건설을 가평군에서 했는데 인접 토지보상을 주민들이 했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며 “사실 확인을 위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토로했다.

최씨는 “도로를 낼 수 있게 해줬으면 감사하게 잘 다니면 되지 누가 이제 와서 따지고 있냐”면서 “나도 일부 부지매입자금을 납부했고, 토지주들이 모여서 회의를 한 뒤 1천700여만원을 거둬 손씨에게 줬으니 직접 확인하라”고 답변했다.

한편 가평군 관계자는 “법정도로일 경우에는 군에서 관련 토지에 대해 매입하거나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지만 비법정도로 건설 사업으로 주민들이 관련 토지를 매입해 기부채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가평=김영복기자 k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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