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두 배더라고요.”
여자프로농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블록슛의 여왕’으로 불린 이종애(39)가 대학 새내기로 변신했다.
3월 용인대 스포츠레저학과 입학을 앞둔 이종애는 수원에서 열리는 MBC배 대학농구대회에 용인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2011년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에서 뛴 것을 마지막으로 코트와 이별했던 이종애는 24일 광주대와의 복귀전에서 11점에 15리바운드, 15블록슛으로 트리플더블을 해냈다.
이미 전반이 끝났을 때 11점에 리바운드와 블록슛 10개씩을 기록하며 트리플더블이 완성됐을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25일 극동대와의 경기에서도 10분 남짓만 뛰고도 더블더블에 가까운 성적을 내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2년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이 4위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탠 이종애는 정규리그 통산 블록슛 862개로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블록슛 통산 2위인 신정자(구리 KDB생명)가 446개인 것을 보면 이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종애는 “여느 신입생들하고 나이가 거의 두 배 차이가 난다”고 웃으며 “프로에서 뛸 때도 대학 공부에 대한 마음이 있었지만 선수 생활과 병행하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이 때문에 대학교 입학이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언제라도 공부를 할 수 있을 때 해두면 도움이 될 것 같았다”는 그는 “3주 정도 몸을 만들고 이번 대회에 들어왔다”고 자신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친구인 김성은(38) 용인대 감독이 ‘같이 한 번 해보자’고 제의한 것도 다시 유니폼을 입게 된 계기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은퇴할 때보다 몸무게가 5㎏ 정도 늘었다는 이종애는 “체력 부담이 있지만 그래도 그동안 해온 게 있어서 그런지 경기에 못 뛸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팀에서 플레잉코치를 맡은 이종애는 “사실 은퇴하고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 중”이라며 “아이를 갖게 되면 후배 선수들을 가르치면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현역 때 등번호인 13번을 달고 다시 코트로 돌아온 이종애는 “지금은 아직 여유가 없는 편이지만 나중에 아이를 낳아 어느 정도 키우고 나면 지도자의 꿈도 한번 키워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