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6 (토)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대형차량 진입 막자 골목 불법주차 ‘풍선효과’

수원시, 연무동 주택가 임시주차장에 차단기 설치
“일부 몰상식한 운전자들 때문에 주민만 골탕”

 

일부 몰상식한 대형차량 및 중장비 운전자들이 수원시가 불법주차 근절을 위해 주택가 임시주차장에 차단기를 설치하자 또다시 주택가 골목에 무단으로 불법 밤샘주차를 일삼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화성복원의 일환으로 마련한 주차장이 대형차량들의 주차장으로 전락해 시가 차단기를 설치, 대형차량의 진입을 막자 주차장에 진입하지 못한 대형차량이 주택가로 쫓겨나는 ‘풍선효과’의 전형이라는 지적이다.

 


3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수원화성 복원사업과 지난해 열린 ‘생태교통 수원2013’의 일환으로 연무동 193 일대에 산재한 57동의 주택을 매입, 2만2천여㎡부지를 지난해 9월부터 임시주차장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그러나 2013년 9월 한달간 수원 행궁동 일원에서 열린 ‘생태교통 수원2013’이 끝난 10월부터 개방했던 임시주차장이 대형화물차는 물론 건설용 중장비들의 주차장으로 전락해 이들 차량으로부터 나오는 각종 소음과 매연 및 대형차량의 통행에 의한 위험 등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월 초 임시주차장에 대형차량과 중장비들의 진입을 막고 주차장 환경개선을 위해 약 1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금속재질의 높이 2.8m의 차단기를 주차장 출입구에 설치했다.

차단기 설치 전까지 임시주차장에 불법으로 밤샘주차를 하던 대형 이삿짐차량은 물론 덤프트럭, 레미콘, 굴착기 등 건설 중장비들이 시가 설치한 차단기로 주차장 진입이 불가능해지자 일부 몰상식한 운전자들은 임시주차장 주변 주택가 도로에 버젓이 불법 밤샘주차를 일삼고 있다.

 


결국 주민 생활편의를 위한 시의 행정행위가 또 다른 불법을 만들어내는 풍선효과에 그쳐 주민들만 골탕을 먹는 일이 반복되는 실정이다.

주민 박모(69·여)씨는 “아침, 저녁으로 대형자동차들이 내뿜는 매연에 숨을 쉬기 힘들지경이었는데 이제 임시주차장에 못들어가니까 내 집앞에 불법주차를 해놓고 있다”며 “주민들의 불편은 아랑곳 않고 자기들만 편하려고 하는 못된 운전자들 때문에 동네가 대형차량 주차장으로 전락하는게 아닌지 걱정”이라고 푸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 편의를 위해 차단기를 설치했지만 대형차량들이 골목에 불법주차 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관련 부서와 함께 불법주차를 근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