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에 성공한 장애인들이 설원과 빙판에서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가리는 동계 패럴림픽이 성대한 막을 올린다.
2014년 동계 패럴림픽은 8일 새벽 1시(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쉬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열흘간 열전에 들어간다.
5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45개국에서 선수 547명, 임원 318명 등 865명의 선수단이 출전한다.
이는 1976년 스웨덴 오른스퀼드빅에서 동계 패럴림픽이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다.
동계 패럴림픽의 종목은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휠체어컬링, 아이스슬레지하키(썰매하키) 등 5개다.
이들 종목은 남녀, 장애형태, 등급에 따라 72개 세부 종목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스노보드도 시범종목으로 진행된다.
패럴림픽은 4년마다 한 차례씩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비장애인 올림픽이 열린 장소에서 시설, 물자, 인력을 승계받아 열리는 대회다. 장애인 올림픽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소치 패럴림픽은 우크라이나 정세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국가의 갈등 때문에 정상 개최가 불투명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영국, 독일 등 보이콧을 거론한 국가들도 자국 고위 관료를 파견하지 않는 선의 정치적 선언으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패럴림픽 출전을 위해 4년 동안 구슬땀을 쏟은 자국 선수를 좌절시킬 수는 없는 상황이라서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선수 27명, 임원 30명 등 57명을 파견, 처음으로 출전한 동계 패럴림픽인 1992년 프랑스 티니 대회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선수단을 자랑한다.
소치 패럴림픽에서 한국은 휠체어컬링, 썰매하키, 알파인스키 등에서 입상권에 도전한다.
한국 휠체어컬링과 썰매하키 대표팀은 세계무대에서 누구도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2010년 밴쿠버 동계 패럴림픽과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썰매하키 대표팀은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 A풀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여자부 시각장애 알파인스키에 출전하는 양재림도 메달 획득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은 지금까지 동계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적이 없이 은메달만 두 개를 따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알파인스키 남자부 좌식스키 대회전에서 한상민이 2위를 차지해 사상 첫 메달을 따냈다.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2위에 올라 역대 두 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김성일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소치 패럴림픽을 앞두고 “어려운 환경에서 훈련한 선수들이 고맙다”며 “후회 없이 경기해 온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 국민이 소치 (비장애인) 올림픽 때 보냈던 뜨거운 격려와 응원을 장애인 선수들에게도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국은 2018년 평창 대회의 개최국으로서 이번 소치 대회를 경기력 향상의 발판으로 삼아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대회 기간에 동계 패럴림픽 강국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해 정보와 노하우를 전수받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