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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원 SK아트리움, 북수원 문화 중심지 되길

그동안 북수원 지역은 문화예술 인프라가 빈약해 다른 지역보다 문화예술분야가 소외된 지역이었다. 구도심은 말할 것도 없고 십 수 년 전부터 개발되기 시작한 택지개발 지역도 문화공간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기껏해야 만석공원 남단에 위치한 단순 전시기능의 미술전시관과 장안구민회관이 전부였다. 제2야외음악당이 있긴 하지만 맨바닥에 무대만 달랑 만들어진 것이어서 문화시설이라고 하기엔 모자란 느낌이다. 그런데 이제 그런 아쉬움이 어느 정도는 해결될 것 같다. 수원이 모태인 SK그룹이 이곳에 전문공연장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정자동에 건립된 수원SK아트리움을 수원시에 증여하는 행사가 3일 개최된 데 이어 6일 개관식도 열렸다. 이 시설은 정자동에 40여 년 간 자리한 SK케미칼 공장이 도시화와 경제여건 등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2010년 말 폐쇄하고 그 자리에 SK뷰 아파트를 건립하면서 발생된 이득금으로 SK그룹이 건립한 문화시설이다. 대지면적 3만9천㎡, 건축면적 5천622㎡, 연면적 1만4천997㎡, 지하2층 지상3층, 대공연장 950석, 소공연장 300석 규모다. 그동안 사업비 350억이 투입됐으며 지난 2012년 4월9일 착공, 2013년 10월25일 완공됐다.

지역주민들이 수원SK아트리움 개관에 거는 기대는 남달랐다. 지난해 연말 지역주민들을 위해 개관 전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2013 송년음악회’를 열었는데 북수원 지역주민들이 대거 모여 950석의 대공연장 입장권 예매가 1시간 만에 끝났을 정도다. 6일 개관식에 이어 7일부터 한달 동안 ‘수원SK아트리움 개관기념 페스티벌’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가와 예술단체들의 주옥같은 20개 공연이 24회에 걸쳐 이어지는 것이다. 수원시향의 오프닝 콘서트(7일)에 이어 손열음 리사이틀(8일), KBS교향악단 공연(9일)이 열린다.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 주목받는 고은 시인은 소치동계올림픽 폐막식 공연에 이어 한국 대중음악상을 수상한 재즈가수 나윤선과 함께 ‘고은, 시의 밤’(14일)을 개최한다. ‘한국합창 빅3’(15일), ‘뮤지컬 갈라 콘서트’(23일), 국립극단의 ‘혜경궁 홍씨’(28일), 국립현대무용단의 ‘11분’(29일, 30일)도 기대되는 공연이다. 이밖에 수원문화예술 발전의 주역인 지역예술인들의 공연도 관심을 끈다. 우리는 SK아트리움이 수원시민을 위한 문화휴식처와 체험시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수원선경직물을 모태로 한 향토기업 SK그룹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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