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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 어우러진 특별한 공연

문체부-전통공연진흥재단
‘우리음악 흐르는 미술관’
15·22일 백남준아트센터
은퇴 원로국악인들 출연

 

문화체육관광부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오는 15일과 22일 낮 12시와 3시, 4회에 걸쳐 용인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우리음악이 흐르는 미술관’을 선보인다.

전통예술 활용 관광자원화 사업의 일환인 이번 공연은 은퇴한 원로 국악인들의 연주 기회 확대를 위해 진행되며, 한국 전통 음악의 원로연주자들인 이용길, 조창훈, 송인길, 김선한, 박인기, 강사준, 김정수, 김중섭, 이진호 등이 함께 한다.

 

공연은 백남준의 예술을 대표하는 총 4개의 작품을 배경으로 전통과 현대가 만나 선보이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첫 번째 작품은 지난 8일부터 6월 22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 1층에서 열리는 첫 백남준전 ‘말에서 크리스토까지’와 함께 판소리 춘향가 중 ‘방자 춘향 말 전하는 대목’을 전북중요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예능보유자 이용길 명창의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말(言)이라는 메시지가 전파될 때 다양한 수단에 의해 변주되는 백남준의 작품에 주목해 마음을 전하는 말을 노래한 판소리 춘향가가 어우러진다.

두 번째는 백남준의 대표작품인 ‘TV 정원’으로, 식물 속 피어 있는 꽃이 텔레비전의 영상들로 나타나고 한쪽에서 대금 독주곡 ‘요천순일지곡’이 중요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정악 예능보유자 조창훈 명인의 연주로 펼쳐진다.

‘요천순일지곡’은 백성과의 소통과 공감의 치세로 동북아 역사상 최고의 평화로운 시대로 꼽히는 요순시대의 하늘과 해를 노래한 음악으로 음역이 넓은 대금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곡이다.

 

세번째 작품은 지난달 26일부터 6월 29일까지 센터에서 열리는 첫 기획전 ‘달의 변주곡’ 중 조소희 작가가 한땀 한땀 실을 엮어 만든 명상의 공간 ‘…어디…’와 수명이 천년만년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악곡 ‘천년만세’가 어우러진다.

‘천년만세’는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은퇴한 송인길(가야금), 김선한(거문고), 조창훈(대금), 박인기(피리), 강사준(해금), 김정수(장구), 김중섭(단소) 등 원로 명인들의 농익은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경주의 달밤에 추던 ‘처용무’(이진호)가 백남준의 ‘달은 가장 오래된 TV’ 아래에서 펼쳐진다.

1965년 뉴욕에서 백남준은 초생달에서 보름달에 이르는 과정을 12개의 모니터로 보여주는 ‘달은 가장 오래된 TV’를 선보였다. 당시에는 진공관 TV에 자석을 갖다 대 달의 각기 다른 모습을 만들어냈으며, 진공관 TV가 단종된 이후에는 구형으로 생긴 물체를 촬영해 텔레비전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관객들은 신라의 처용이 백남준의 달과 만나 만들어가는 새로운 처용의 공간으로 초대된다.

백남준아트센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미술작품이 전시된 전시장에서 미술작품과 연관성을 갖은 전통음악 공연으로, 시각예술과 청각예술이 어우러지는 공감각적인 감상의 세계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료.(문의: 031-201-8500, 02-580-3275)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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