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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고 섬세한 현대 판화의 ‘정취’

롯데갤러리 안양점 ‘GIFT FOR YOU’展
작가 29인 한국 판화 변화 과정 폭넓게 조망

 

롯데갤러리 안양점은 1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다양하고 섬세한 한국 현대 판화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GIFT FOR YOU’展을 연다.

이번 전시는 강행복, 김병종, 김원숙, 사석원, 이대원, 이만익, 이왈종, 최종태를 비롯한 국내 유명 작가 29인의 판화를 한 자리에서 감상하는 것은 물론 한국 현대 판화의 변화 과정을 폭넓게 조망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종이의 탄생과 함께 발전한 서양 판화는 19세기 중반에 이르면서 복제의 수단을 넘어 독창성을 지닌 미술 영역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서구 미술에 대한 수용이 활발해지기 시작한 1960년쯤부터 한국의 현대 판화 역시 기술적 발전과 더불어 다양화됐고, 1980년대에 이르러 그 정점을 맞이했다.

이번 전시에서 불교를 통해 수행의 자세로 자신의 예술을 꽃피우는 강행복 작가의 작품 ‘사랑의 나무’ 속에서 표현되는 물결, 산세, 달빛 등은 멈추지 않고 움직이는 자연의 기운으로 역동화돼 나타난다.

동양화의 정신을 서양 방법론에 접목하는 김병종 작가는 하얀 화면 위에 먹이나 푸른색으로 학(鶴), 산, 물결, 물고기 등을 드문드문 그려 넣는 방식으로 기교를 버린 채 따뜻함과 편안함을 추구한다.

김원숙 작가는 삶 속에서 경험하는 일상과 상상의 세계를 마치 일기 쓰듯 담백하게 그려내지만 때로는 신화를 빌어 삶의 신비를 담는다.

 


동물과 풍경을 소재로 한 익살스럽고 생명력 넘치는 그림으로 잘 알려진 사석원 작가가 즐겨 그리는 여러 동물들과 자연은 동화적인 소박함을 주기도 하며 때로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주기도 한다.

이대원 작가는 사계절 기후 변화의 흔적이 뚜렷한 자신의 농원 속에서 찾은 소재들을 생동감 넘치는 선명한 색채의 점과 선으로 되살려낸다.

한민족의 자화상을 그려내는 이만익 화가는 뚜렷하고 간결한 윤곽선과 단순화된 형태, 토속적 색채 등 특유의 화법으로 소박하면서도 보편적인 한국인의 감성을 이끌어 낸다.

이왈종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제주 생활의 중도’는 그가 살고 있는 제주도의 화사하고 풍요로운 전경과 인간군상 등을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정감 어린 해학으로 표현하고 있다.

최종태는 일생 동안 인간의 형상을 조각하고 그려온 작가로, 단순한 형태와 절제된 선으로 구성된 인물상을 통해 삶의 근원과 인간의 내면을 이야기한다.

롯데갤러리 안양점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하고 섬세한 한국 현대 판화만의 향취를 느껴보고, 판화가 지닌 근원적 아름다움을 직접 소장할 수 있는 기쁨도 누리기 바란다”고 말했다.(문의: 031-463-2715)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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