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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잘못 골랐다”

독특한 캐릭터
탄탄한 스토리
주연배우 김고은
연기 변신 압권

 

살인마 vs 미친여자 ‘한판승부’

몬스터/13일 개봉


동네에서 노점상을 하며 하나뿐인 동생과 살고 있는 복순(김고은). 약간 모자라지만 제대로 건드리면 큰일나는 그녀는 동네에서 일명 ‘미친년’이라 불린다.

어느 날 작고 가냘픈 아이 나리(안서현)가 겁에 질린 채 집으로 찾아오자, 복순 자매는 갈 곳 없는 나리를 재워주기로 한다.

하지만 나리를 쫓던 냉혈 살인마 태수(이민기)가 나타나 복순의 동생을 살해하고, 복순은 동생의 복수를 위해 칼 한 자루 손에 든 채 그를 추격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태수도 살인을 마무리 하기 위해 집요하게 복순을 쫓는다.

13일 개봉하는 영화 ‘몬스터’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마 태수와 그에게 동생을 잃은 미친여자 복순의 끝을 알 수 없는 맹렬한 추격을 그렸다.

‘몬스터’는 한국영화 역사상 유례없던 연쇄살인마와 미친여자의 대결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탄탄한 스토리, 빠른 전개, 강렬한 캐릭터들이 어우러져 신선한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한다.

‘강력한 존재와 나약한 존재의 대결’이라는 독특한 모티브에서 출발한 이 영화는 스릴러 장르 속에 캐릭터의 극단성을 능수능란하게 녹여냄과 동시에 극한의 상황 속에 던져진 캐릭터들의 즉흥성을 그려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기존 스릴러에 등장했던 사이코패스보다 더 지독한 살인마 태수 역을 맡은 배우 이민기는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목표물을 맹렬하게 추격하는 괴물같은 모습을 선보인다. 또 무표정한 마스크 뒤에 감추고 있는 외로움을 깊은 내면의 연기로 소화하며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은교’를 통해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상, 부일영화상 등 국내 유수의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석권한 김고은은 순진한 아이의 모습과 독기 서린 모습을 오가며 동생을 잃은 미친여자 복순 역을 자신의 것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캐릭터 내면의 굴곡 짙은 심리 변화를 표현하는 그의 디테일한 연기는 복순 캐릭터를 더욱 매력적으로 끌어올린다.

‘시실리 2㎞’(2004)의 각본을 쓰고 ‘오싹한 연예’(2011)를 연출한 황인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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