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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는 인천시 남구만하다. 인구는 55만명에 불과하지만 한해 찾는 관광객은 3천만명을 넘는다. 모두가 카지노 덕분이다. 카지노로 인한 연간 수입만 40조원. 우리나라 전체 세수 200조원의 25% 상당하는 세원이 인천시 남구만한 곳에서 들어온다니 상상이 가질 않는다.

도박 중에서도 카지노는 국가적으로 공인된 노름 장소다. 최초의 카지노는 1826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문을 열었다. 당시 사람들은 이곳을 리틀 하우스(Little-House) 또는 카지니(Casini)라 불렀다. 상류층은 이곳에 모여 사업적 거래뿐만 아니라 도박, 심지어 육체적인 욕망까지 해결했다. 오늘날의 카지노는 이 카지니를 어원으로 하고 있다.

대표적 카지노 도시인 몬테카를로가 탄생한 것은 1860년대. 모나코가 심각한 재정난 타개를 위해 카지노를 개장, 도박도시로 키웠다. 미국에선 19세기 중엽부터 남북전쟁 전까지 미시시피강에 떠있는 배에 카지노가 개설됐고, 19세기 말 뉴올리언스에서 과세를 위해 첫 허가를 해줬다. 미국에서 카지노가 정식 합법화 된 것은 1931년 라스베이거스다. 현재 미국에는 이곳 외에 700여개의 합법적인 카지노가 있다. 텍사스에는 세계 최대 단일 규모의 카지노도 있다. 면적이 2만5천㎡로서 2만명을 수용하는 잠실 실내체육관과 비슷하다.

카지노는 18~19세기 유럽에서도 유행했지만 폐해 때문에 금지됐다가 2차 대전 뒤 관광지를 중심으로 일부 허용됐다. 영국에서는 주로 런던에 한해 당국의 허가와 감독을 받는 도박장들이 1960년부터 영업을 하고 있다. 프랑스에는 유럽 카지노의 절반이 있다. 국내엔 1967년 인천 오림포스호텔에 처음 개설되고, 이듬해 워커힐호텔에 생겨난 뒤 계속 늘어나 현재 외국인 전용 카지노 13곳과 내국인 출입을 허용한 강원랜드 등 14곳이 있다.

지난 18일 영종도에 카지노를 포함한 대규모 복합 리조트 유치가 확정됐다. 심사> 부적합> 재심사> 보류 등 수년간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결국 허가로 가닥이 잡힌 것이다. 따라서 어렵게 결정된 만큼 순기능을 최대화하고 역기능을 최소화하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야 5만개의 일자리 창출, 20조원의 경제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정준성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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