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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영종도 카지노에 대한 기대와 우려

외국계 카지노 자본인 리포&시저스(LOCZ)의 국내 진출이 18일 허가되면서 사업 예정지인 영종도를 중심으로 인천 지역사회가 환영하는 분위기다. 우선 송영길 인천시장이 영종도 주민들과 함께 크게 기뻐하고 있다. 송 시장은 LOCZ 카지노업에 대한 사전심사 결과, 적합 판정이 나오자 시청에서 기자회견까지 열고 “만시지탄이지만 카지노 진출로 영종도 변화의 기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송 시장이 만시지탄이라고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은 증가하지만 한국에는 볼거리, 놀거리가 ‘심각하게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싱가포르와 일본도 카지노를 추진하고 있어 머뭇거리다가는 중국인 관광객을 다 뺏긴다는 것이 그의 우려다. 아울러 600만 인천공항 환승객이 하루 이틀 머물면서 카지노를 비롯한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영종도와 송도이므로 외국인들만 출입해도 LOCZ는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영종도를 카지노 중심의 국제 비즈니스 허브로 만들 것이란 게 송 시장의 포부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MICE 산업 발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인천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를 위해 지은 대형 호텔 수요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있다. 부지 매각가격만 1천50억원에 달하는 등 총 2조3천억원 규모의 카지노 복합리조트 건설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사업 부지인 미단시티를 중심으로 활기가 감지된다. 영종도와 송도 일대 주택시장에는 벌써부터 매물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현지부동산업자들의 말이다. 앞으로 미단시티 등 토지 분양이 활발해지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영종도 개발의 활력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의 재정난으로 불황에 허덕이는 지역건설업계에도 단비 같은 소식이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처럼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영종도는 물론 인천지역에 확실한 호재가 될 것이다. 고용창출과 세수증대, 관광객 증가 등의 경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송 시장은 앞으로 영종도를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샌즈로 만들 것이라고 말한다.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 그러나 강원랜드의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국인 출입을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강원랜드에선 전 재산을 잃고 빚에 허덕이다가 목숨을 끊거나 가정이 해체되는 등 부작용이 끊이지 않는다. 이밖에 예상되는 다른 문제점에 철저히 대비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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