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의회 김판수 의장이 사적인 용무에 의전용 관용차를 이용해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관용차는 대통령령 24425호인 공용차량 관리규정과 주무부처인 안전행정부가 만든 공용차량 관리운영 매뉴얼에 따라 정당한 사유 없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출·퇴근에도 이용할 수 없도록 공무외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김 의장은 지난 18일 오후 2시부터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창당대회에 공적인 업무에만 이용할 수 있는 의전용 관용차를 운전기사와 수행비서까지 대동하고 참석했다.
김 의장은 시의회 업무와는 상관없이 민주당 당원의 개인 자격으로 참석한 창당대회에 관용차를 이용해 관리규정을 위반했다.
특히 깨끗한 새정치를 위한 창당대회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행사에 규정을 위반하고 운전기사와 수행비서까지 대동하고 참석해 많은 시민으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창당대회에 관용차를 타고 간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행사장에는 갔다 10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돌아왔는데 무슨 문제가 되겠냐”고 말했다.
한편 3선인 김 의장은 앞서 ‘물은 고이면 썩는다’는 말과 함께 시의원 불출마를 선언하고 군포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군포=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