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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청장]새누리 ‘보수 텃밭’ 되찾을까… ‘야권연대’ 성사 여부 촉각

새누리, 설욕 벼르는 남무교 등 5명 공천 경쟁 ‘표밭 다지기’ 잰걸음
민주, 고남석·박재호 양자구도… 또 정의당과 합종연횡 이룰지 ‘관심’

 

 

전통적으로 보수층 우세지역인 인천시 연수구는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과 야권이 어떠한 구도로 대결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로 쓰디쓴 패배를 맛 본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에서 야권에 맞서 어떻게 설욕할지, 야권은 또 한 번의 연대를 통해 재승리를 이끌어낼지가 지방선거를 바라보는 지역정치계의 관심사다.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연수구는 대다수 지역이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구성된 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대표적인 송도국제도시 때문에 현재 인천을 이끌어 가는 핵심도시다.

연수구는 새누리당과 이에 맞서 야권이 각축을 벌이는 모양새여서 새누리당은 본선보다 내부 경선이 더 치열할 것이란 시각이 많다.

반면 민주당은 비록 지난 선거에서 야권연대를 통해 지방정권을 장악했지만 선거를 불과 3개월여 앞둔 시점인 현재 기초 무공천 확정에 새정치연합과 합당 단계여서 거의 패닉 상태에 빠진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난 선거에서 사실상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정의당은 야권연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선거 필패’라는 점을 고려해 다시 한 번 야권연대를 위해 중앙당과 긴밀한 공조로 선거에 임한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으로 단일화한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가 실현될 경우 정의당이 단일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당 안팎에서 일고 있다.

따라서 야권연대가 성사되더라도 현 고남석 청장을 낼 것인지, 아니면 지난 선거에서 후보를 양보한 이혁재 지역위원장을 낼 것인지를 두고 야권 내에서의 진통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남무교(72) 전 구청장과 이재호(55) 인천시의회 의원, 이성옥(47) 전 시의원, 박창화(61) 인천대학교 교수, 정승연(48) 인하대학교 교수 등이 후보 낙점을 위해 지역을 훑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고남석 민주당 후보에게 일격을 당하며 패배의 쓴 맛을 본 남무교 전 구청장은 4년간 와신상담을 통해 고 구청장과의 ‘리턴매치’를 벼르고 있다.

오랜 기간 연수구에서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을 지내며 텃밭을 지켜온 이재호 인천시의원은 꾸준히 쌓아온 지역에서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박창화 인천대교수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경선에 합류했다.

남성 중심의 연수구청장 후보군에 이성옥 전 인천시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공인노무사로도 활동하는 이 전 의원은 오랜 기간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경제전문가로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섬세한 현미경 행정을 펼칠 연수구 최초의 여성구청장을 외치고 있다.

정승연 인하대 교수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행복한 연수구 만들기에 나섰다.

그는 출마의 변에서 “교육과 문화 및 복지 확충을 통해 ‘함께하는 연수’를 만들고,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을 통해 ‘다시 뛰는 연수’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수구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예산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고남석(56) 현 구청장과 박재호(58) 인천시당 관광정책 특별위원장(전 경기대 겸임교수) 양자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고 구청장은 최근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안전행정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공동으로 주관한 생산성 대상을 수상하는 등 지난 4년간 지역발전을 위해 구청장으로서 차분하게 행정을 펼쳐왔다는 점을 앞세워 재선을 노리고 있다.

고 구청장과 경쟁 구도를 형성한 박재호 위원장은 송영길 인천시장과 동향으로 지역 텃밭을 누비고 있다.

이혁재(41) 정의당 인천시당 연수구 지역위원장도 출마를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연수구지역에서 오랫동안 시민사회 활동을 펼쳐왔고, 연수구 주민참여예산 구민위원장 등을 맡아 인지도가 높다는 평이다.

무소속 우윤식(51) 연수구청장 예비후보도 새사람을 강조, “정치를 직업으로 삼는 생계형 정치인은 이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4년간 재능기부하는 심정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구청장이 되겠다”며 실제로 구청장이 되면 급여를 지역사회 장학회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수구의 선거 변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야권연대가 성사되느냐 여부다.

보수층 결집이 강한 지역 특성상 야권연대가 성사되지 않으면 새누리당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된다. 이 때문에 야권에서는 민주당·새정치·정의당이 어떤 합종연횡을 이룰지가 최대 이슈로 떠오른 상태다.

여기에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인구수가 30만명을 넘어선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연수구는 지난 한 해에만 무려 7천716명이 증가했는데,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 송도동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결국 이들 유입 인구가 어떤 정치적 성향을 띠느냐도 새누리당과 야권의 득표율에 영향을 미치는 커다란 변수로 작용될 수도 있다.

/인천=윤용해기자 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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